"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입니다. 그래도 떨리진 않았아요."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 구경민(21)이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 남자 1,000m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구경민은 12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 결선에 출전해 1분08초53을 기록하며 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1분07초79)에 단 0.74초 뒤질 정도로 괜찮은 기록이었다.
이번 무대는 구경민의 첫 올림픽. 큰 경기다 보니 떨릴 법도 했지만 큰 실수 없이 빙판을 질주했다. 비록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조던 스톨츠(미국·1분06초28)에는 2초 이상 뒤졌다. 그래도 올림픽 데뷔전에서 '톱10'에 들었다는 점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이날 구경민은 4조 인코스에서 출발했다. 비외른 마그누센(노르웨이)과 함께 달렸다. 첫 200m 구간을 16초27로 통과한 데 이어 600m 구간까지 41초12를 기록하며 속도를 끌어올렸으나 막판 가속을 붙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구경민은 "다른 해외 대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진짜 올림픽'이라는 걸 실감했다. 원래 긴장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라 막 떨리진 않았다. 오히려 좀 신났다"며 "잘 준비해서 탔다고 생각한다. 빙판 바닥이 좀 울리는 느낌이지만 적응했다. 기록엔 만족한다"고 했다.
구경민의 올림픽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아직 주 종목이 남았다. 남자 500m 경기가 15일 오전 1시 시작된다. 구경민은 "연습과 실전 때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게 장점"이라며 당연히 시상대에 오르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헝가리 대표로 출전한 김민석은 1분08초59를 기록하며 구경민보다 한 계단 아래인 11위를 기록했다. 김민석은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낸 전 대표팀 에이스. 2022년 음주 운전으로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24년 헝가리로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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