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큰아버지 선물을 깜빡했네."
설 연휴를 코앞에 둔 주말 직장인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주요 택배사들의 일반 택배 집하가 사실상 마감되면서 온라인으로 주문해 고향으로 바로 보내는 '편한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 유통업계가 귀성길에 직접 들고 갈 수 있는 핸드캐리(Hand-carry) 상품과 당일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막바지 수요 잡기에 나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설 연휴 직전인 15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주말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최대 30~50% 할인하는 '떨이 마케팅'이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비싼 과일, 지금이 기회"… 백화점·마트 '막판 떨이'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택배 배송이 불가능한 시점부터는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보고 구매해 가져가는 고객이 주를 이룬다"며 "재고 소진을 위해 정육, 수산, 청과 등 신선식품의 할인율을 평소보다 높게 책정한다"고 귀띔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 앱에서 상품을 결제하고 원하는 지점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 픽업' 서비스를 연휴 직전까지 운영한다. 퇴근길에 백화점에 들러 미리 주문한 한우 세트나 와인을 찾아가면 쇼핑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대형마트 역시 14~15일 주말 이틀간을 '라스트 찬스' 기간으로 정하고, 1+1 행사나 카드사 추가 할인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매장 관계자는 "포장재 훼손 등 상품 가치에는 문제가 없으나 선물용으로 살짝 아쉬운 제품들을 모아 파격가에 내놓는 매대를 공략하는 것도 알뜰 쇼핑의 팁"이라고 조언했다.
◇"편의점이 백화점 이겼다"… 위스키부터 골드바까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편의점은 이제 단순한 소매점이 아닌 '프리미엄 선물숍'으로 진화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4사는 이번 설을 맞아 고가의 위스키, 가전제품, 심지어 순금 골드바까지 내놓으며 2030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의 특성을 살려, 고향 가는 길 휴게소나 터미널 인근 편의점에서 선물을 구매하는 귀성객이 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고가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신장했다"며 "급하게 준비했지만 성의 없어 보이지 않는 '고가·소형' 상품인 위스키나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CU는 자체 앱 '포켓CU'를 통해 주류를 미리 예약하고 원하는 점포에서 픽업하는 서비스를 강화했다. 발렌타인 30년산이나 로얄살루트 같은 고가 라인업도 재고만 확인되면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
◇"내일 아침이면 도착"… 퀵커머스와 모바일 선물하기
오프라인 매장에 갈 시간조차 없는 '프로 야근러'들에게는 퀵커머스와 새벽배송이 구세주다.
쿠팡(로켓프레시)과 마켓컬리(샛별배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지역에 따라 연휴 시작 전날인 14일, 혹은 15일 주문 마감 시간 전까지 결제하면 다음 날 새벽 현관 앞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의민족 'B마트'나 요기요 '요마트'는 주문 후 1시간 이내 도착하는 즉시 배송 서비스로 깜빡한 제수용품이나 가벼운 선물세트를 해결하기에 제격이다.
물리적 이동이 어렵다면 '카카오톡 선물하기'도 현명한 대안이다. 과거에는 성의 없어 보인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백화점 상품권이나 호텔 식사권, 프리미엄 한우 세트 등 품목이 다양해지며 명절 선물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받는 사람이 직접 배송지(주소)를 입력할 수 있어 배송 사고 우려도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택배 마감 시한을 놓쳤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현장 구매 혜택이나 퀵커머스를 잘 활용하면 더 합리적인 가격에 알찬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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