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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국내 연어생산 전진기지 가능성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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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연어생산기업 '노르웨이 리로이 씨푸드' 지난해 극비 방한 후 포항 낙점
테스트베드 이달 준공·배후 특화단지 연생산 1만t 규모 조성

세계 3대 연어생산기업인 리로이 씨푸드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테스트베드 조성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소위
세계 3대 연어생산기업인 리로이 씨푸드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테스트베드 조성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소위 '잠행'을 펼치며 국내 연어생산 투자처를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이 글로벌 기업의 러브콜을 받으며 국내 연어생산 전진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 3대 연어 생산기업 중 하나인 노르웨이의 '리로이 씨푸드(Lerøy Seafood)'가 포항을 국내 스마트 연어양식장의 최유력 후보지로 낙점하고, 본격적인 투자 검토(매일신문 27일 보도)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산둥성과 일본 홋카이도에 이어 경북 포항을 연어 생산기지로 발전시켜 국내 유통은 물론, 향후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매일신문 취재 결과 리로이 씨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극비리에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부산, 전남 신안, 강원 양양, 경북 포항 등 해양수산부 스마트양식장 사업지를 몰래 다니며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후보지를 물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각 후보지의 입지 조건과 인프라 수준, 사업 추진 현황 등을 면밀히 비교한 끝에 포항을 가장 유력한 투자 후보지로 보고 지난 27일 포항시를 공식 방문했다.

단순 시장 탐색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사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포항이 낙점된 배경에는 타 지역과 뚜렷이 구별되는 사업성 및 확장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전남 신안의 경우 연어보다는 여러 품종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은 주변 사업부지가 없어 향후 확장 가능성이 적다. 강원 양양은 유통사업보다는 국가차원에서 국내 참연어 상품화를 추진하는 연기기관에 가깝다.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남구 장기면 금곡리 일원에 조성 중인 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사업 기간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6년이며, 총 사업비 300억원이 투입된다.

재원은 국비 150억원을 중심으로 도비 27억원, 시비 63억원, 민자 60억원으로 구성된다.

사업시행자는 미래아쿠아팜㈜이며, 사업 규모는 테스트베드 2만6천794㎡와 배후부지 19만5천875㎡를 합쳐 총 22만2천669㎡에 달한다.

테스트베드에서만 연간 약 1천톤(t)의 연어를 생산할 수 있고, 사업이 완성되면 연간 1만~1만5천t 생산이 가능하다.

테스트베드 준공은 이달 중 예정돼 있으며 다음 달 아이슬란드 연어 발안란(부화 직전의 알)의 수입 절차를 추진하게 된다.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되면 내년 12월 포항산 연어의 첫 출하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은 칠레와 북유럽 등지에서 연어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북유럽에서는 연어가 국가보호사업이기에 생식 능력이 제거된 암컷 발안란을 해외 전진기지에 보내 육성한 뒤 유통한다.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도 이러한 발안란을 수입해 육성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리로이 씨푸드가 직접 발안란을 제공하거나 위탁 육성을 의뢰할 수 있다.

리로이 씨푸드는 연간 수십만t 규모의 연어를 생산하는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수산기업으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육상양식 거점 확보에 전략적 관심을 기울여 왔다.

공식 투자 결정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극비 방한에 이어 포항시에 대한 공식 시찰까지 이어진 만큼 구체적인 협력 논의가 머지않아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김정표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국내외 유수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클러스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며 "포항이 대한민국 연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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