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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내 동물원서 불태우고 태연히 근무…사육사 자백에 日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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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 아내에 "남기지 않고 다 불태워 주겠다"
아내 가족 신고로 덜미…혐의 인정

아사히야마 동물원 사육사 스즈키 타츠야. 일본 JNN캡처
아사히야마 동물원 사육사 스즈키 타츠야. 일본 JNN캡처

일본의 유명 동물원에서 근무하던 사육사가 시설 내 동물 소각로에 아내의 시신을 유기·소각한 혐의로 체포됐다. 소각로에서는 아내 시신 일부가 발견됐고, 사육사는 혐의를 인정했다.

1일 지지통신과 TV아사히 등에 따르면 홋카이도 경찰은 아사히야마 동물원 사육사 스즈키 타츠야(33)를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스즈키는 지난 3월 아내(33)의 시신을 폐장한 동물원 내부 동물 소각로에서 소각한 혐의를 받는다. 이 소각로는 동물원 안에서 죽은 동물의 시신을 소각하는 용도로, 경찰은 스즈키가 아내의 시신을 소각한 이후에도 여러 동물의 사체를 불태운 것으로 보고 있다.

스즈키가 덜미를 잡힌 건 아내 측 가족들의 신고 때문이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아내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이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개시했다.

스즈키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의 행방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답변을 늘어놓다, 결국 경찰의 추궁에 "아내의 시신을 소각로에 유기했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동물원 내부를 수색한 끝에 동물 소각로에서 아내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이후 스즈키는 범행을 인정했다고 한다.

지지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즈키는 범행 전 아내에게 "남기지 않고 다 불태워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즈키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일본 언론은 스즈키가 사육사로서 여러 방송의 인터뷰에 응한 과거 전력을 재조명했다. 또한 JNN은 "스즈키가 범행 후에도 태연하게 동물원에 출근해 웃는 얼굴로 근무했다"며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스즈키의 모습을 공개했다.

동물원은 약 20여일 간의 휴장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다시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건의 여파로 이틀 뒤인 1일 개장했다.

동물원을 운영 주체인 아사히카와시의 이마즈 히로스케 시장은 "시민들과 국민들께 걱정과 폐를 끼친 것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해당 동물원은 일본 홋카이도 지역의 명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1967년 문을 연 동물원은 겨울철 펭귄들이 줄을 지어 걸어다니는 '펭귄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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