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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문제 약간 견해차"…네타냐후 7번째 방미 90분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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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10월 총선 앞두고 워싱턴 분위기는 냉랭…트럼프 "내가 결정권자"

2026년 7월 28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전쟁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2026년 7월 28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전쟁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90분간 회담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이 공동으로 이란 전쟁을 개시한 2월 28일 이후 두 정상의 첫 대면 만남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전쟁을 주제로 백악관 집무실에서 90분간 회동했으며, 양측 모두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공개 평가했다. 그러나 이면에서는 이란 전쟁 종결 방식을 둘러싼 두 정상의 견해차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하루 전 기자들에게 이란 문제에 관해 "약간 견해차가 있지만 상당히 가깝다"고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아닌 자신이 "모든 결정을 내린다"고 못 박기도 했다.

수년간 네타냐후 총리의 워싱턴 방문은 레드카펫과 따뜻한 악수, 미-이스라엘 동맹의 긴밀함을 강조하는 공동 메시지로 짜인 각본을 따랐다. 그러나 두 정상이 5개월 전 마지막으로 만난 이후 관계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란 전쟁 초기의 긴밀한 협력과 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가장 목소리 큰 국제적 지지자를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내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네타냐후 총리의 일곱 번째 미국 방문으로, 다른 어떤 세계 지도자보다 많은 횟수다. 그럼에도 워싱턴의 분위기는 예전과 달랐다.

네타냐후 총리는 대면 시간 자체가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기대로 방문을 이어가고 있지만, 방문의 실질적 성과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방문의 계기는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의 장례식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1차적으로 7월 11일 사망한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란 전쟁을 포함한 국내외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우군이자 이스라엘의 강력한 지지자였다.

이스라엘의 가장 큰 목소리를 내던 지지자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친구였던 그레이엄 의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네타냐후 총리는 워싱턴 방문 기회를 잡았다. 미국 국무부 전 자문관이자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인 에런 데이비드 밀러는 "그레이엄이 사망하지 않았다면 이번 방문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의제는 이란 전쟁이 핵심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에서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군사적·비군사적 수단을 통해"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스라엘 고위 관리가 기자들에게 밝혔다.

두 정상이 2월 공동 공세를 시작한 이후, 몇 주면 끝날 것이라고 장담했던 전쟁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란 강경파는 오히려 권력 기반을 다졌고, 이란이 주요 해상 요충지 통과를 계속 막으면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명확한 출구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협상을 위협하는 레바논 폭격을 계속한 네타냐후 총리를 "미쳤다", "다루기 힘들다"고 불렀으며, 전쟁 목표에서 이탈하는 문제로 전화 통화에서 직접 질타하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도 이란 전쟁은 의회 중간선거를 좌우할 중도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를 잃고 있으며, 이는 유가 급등과 맞물린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으며, 자신만이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관리할 수 있다고 유권자들에게 강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균열을 드러내는 것은 그에게 정치적 위협이다.

카린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이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부통령 JD 밴스,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등과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다만 최종 합의는 없었으며, 회의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회담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이스라엘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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