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이 올 연말 김천과 연고 협약이 종료되면서 시민구단을 창단해 축구의 열기를 이어가자는 여론이 김천 시민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김천상무와 연고 협약이 종료되면서 프로축구의 명맥이 끊긴 것을 우려한 김천시 축구팬 1만여명은 최근 시민구단 창단을 요구하는 서명지를 배낙호 시장에게 전달했다.
축구팬들은 "축구 인프라도 잘 돼 있고, 저변도 넓다. 이를 기반으로 시민구단이 창단되면 축구 열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며 시민구단 창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막대한 재정 부담과 도시 규모의 한계다. 국군부대인 상무 시절과 일반 시민구단은 운영비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상무는 선수들의 급여를 국방부 등에서 지원해 구단 운영비가 비교적 적게 들었다.
시민구단의 경우 프로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연봉, 유소년 시스템 운영비 등을 시가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 K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매년 최소 100억원 안팎의 예산이 지속해서 투입돼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구단 자체 수익을 감안해도 매년 70억원가량의 시 재정에서 지원돼야 하는 구조다.
하지만 김천시의 재정자립도는 약 11% 수준에 불과하다. 축구단에 매년 70억원씩 묶이게 되면 지역 농민을 위한 농업 보조금이나 복지 예산이 줄어든다고 지적한다.
인구 14만명 안팎의 소도시 특성상 대기업 메인 스폰서를 유치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시의 지원에 대부분 의존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축구팬들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김천상무는 지난 5년간 K리그1 상위권에 오르고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역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심어주었다. 이번에 제출된 1만135명의 시민구단 창단 서명은 축구단을 잃고 싶지 않다는 강력한 민심의 표출이다. 구단을 유지할 경우 미디어를 통해 '김천'이라는 도시가 전국에 노출되는 홍보 효과도 100억원 이상의 무형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축구팬은 "약 70억원으로 예상되는 시민구단 지원금을 경상북도가 일부 부담할 경우 시민구단 창단은 가능하다"며 "시민구단은 '선수 이적료 수익'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김천시가 시의회와 시민을 설득할 수 있는 재정 다변화 모델을 가져오느냐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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