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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SF의 이정후, 왜 트레이드 불가 자원인지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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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투타 핵심 대거 트레이드
남은 이정후, 1경기 홈런 2개로 맹활약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2026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8회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2026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8회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빨리 다음을 준비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그렇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투타 핵심 선수들 내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정후는 맹활약, 트레이드 불가 자원임을 증명하는 중이다.

명문팀이란 자부심에 생채기가 제대로 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초반부터 지구 하위권으로 처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2021년 MLB 내셔널리그의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 이후 매번 가을 야구 문턱을 밟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된 루이스 아라에스. 샌프란시스코 SNS 제공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된 루이스 아라에스. 샌프란시스코 SNS 제공

사령탑을 제대로 뽑지 못한 탓이란 지적이 적잖다. 지난 시즌 후 부임한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대학 야구 명장. 테네시대학을 잘 이끌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팀 지도 경험은 없었다. 시즌 초부터 제대로 선수단을 운영하지 못한다는 비판 속에 팀이 끝내 좌초했다.

팀 전력을 재편할 거란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시장의 주요 판매자가 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정후는 트레이드설의 중심. 20대로 전성기인 데다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춰 매력적인 매물로 여겨졌다.

예상이 현실화했다. 샌프란시스코가 투타 핵심 선수들을 대거 내다 팔았다. 트레이드 마감일인 4일(한국 시간) 유망주를 받는 대신 왼손 선발투수 로비 레이와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스를 각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보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로비 레이. 샌프란시스코 SNS 제공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로비 레이. 샌프란시스코 SNS 제공

샌디에이고로 간 레이는 수준급 선발 자원. 올 시즌 10승 6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 중이었다. 아라에스는 MLB를 대표하는 교타자. 3차례나 타격 1위에 올랐다. 올 시즌도 타율 0.324로 내셔널리그 1위. 하지만 그와 불펜 케일럽 킬리언이 필라델피아로 갔다.

주전 외야수 엘리오트 라모스도 이날 뉴욕 양키스로 보냈다. 올 시즌 라모스는 타율 0.264, 9홈런, 34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또 전날에는 오른손 선발투수 타일러 말리(3승 9패, 평균자책점 5.13)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옮겨갔다.

하지만 이정후는 남았다. 샌프란시스코가 팀 재편의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 이정후는 뛰어난 경기력뿐 아니라 흥행 효과도 커 더 소중한 자원이다. 연평균 약 1천900만달러(약 271억원)를 받는 선수라 쉽게 정리하기 어려운 선수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2026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3회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2026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3회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정후는 4일 실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2026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 2개를 터뜨리는 등 맹위를 떨쳤다. 이정후의 활약 속에 샌프란시스코가 5대1로 이겼다.

1회 첫 타석은 삼진. 샌프란시스코가 2대0으로 앞선 3회 2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우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5회 3번째 타석에선 좌전 안타를 때렸다. 8회엔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 담장을 넘는 1점 아치를 또 그렸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한 건 지난해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처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2026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8회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2026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8회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날 홈런 2개를 추가, 이정후의 올 시즌 홈런 기록은 8개로 늘었다. 지난해 홈런 기록과 같다. 시즌이 남은 만큼 MLB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도 가능할 전망. 이날 3안타를 때려 이정후의 시즌 타율도 0.306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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