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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구미 로봇 원팀] 데이터 수집부터 양산까지…세계 첫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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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데이터 팩토리'와 'AI 데이터센터' 결합… 단일 도시 안에서 완결
서울 우면동 R&D '두뇌'와 구미의 '몸통' 결합… '제조 AI 수도' 도약

삼성이 총 19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후 구미시 전역에는 삼성 투자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수백장 내걸려 있다. 조규덕 기자.
삼성이 총 19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후 구미시 전역에는 삼성 투자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수백장 내걸려 있다. 조규덕 기자.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전경. 매일신문DB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투입하는 19조원 규모의 대형 투자는 단순한 제조 공장의 증설이나 시설 확충 차원을 뛰어넘는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실제 물리적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 생태계를 구미라는 단일 도시 안에서 세계 최초로 완벽하게 구축하는 데 있다. 기계에 불과했던 로봇이 스스로 배우고 적응하는 첨단 지능형 로봇으로 진화하는 전 과정이 구미 산단 내에서 원스톱으로 펼쳐진다.

◆ '수집→학습→실증→양산' 한 곳에서 이뤄진다

삼성의 피지컬 AI 구상은 구미 1사업장 유휴 부지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로봇 데이터 팩토리'에서 본격적인 첫발을 뗀다.

이곳은 단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 그치지 않고,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와 자율이동로봇(AMR) 등이 실제 산업 현장과 유사한 공간에서 가동되며 물리적 동작과 시행착오, 돌발 상황 대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데이터 생산 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이 작업 중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등의 오류까지도 모두 고성능 AI를 만들기 위한 귀중한 자산이 되는 셈이다.

이렇게 수집된 막대한 양의 현장 데이터는 초고속 오프라인 전용망을 거쳐 인접한 4천273억원 규모(60MW)의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로 실시간 송출된다. SDS 데이터센터가 보유한 하이퍼스케일 연산 인프라를 거치면서 데이터를 대량 학습한 AI 알고리즘과 제어 모델은 훨씬 정교하고 똑똑해진다. 고도화된 AI 지능은 다시 실내외 가상·실제 실증장을 거쳐 현장의 로봇으로 이식된다.

결국 ▷데이터 수집(데이터 팩토리) ▷AI 고성능 학습(SDS 데이터센터) ▷현장 실증(AX 실증산단) ▷완제품 및 지능형 로봇 양산으로 이어지는 차세대 산업 선순환 고리가 구미라는 단일 행정 구역 안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내며 완결되는 독보적인 구조를 완성하게 된다.

2024년 7월 구미시가 개최한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전경. 매일신문DB

◆ 서울 R&D의 '두뇌'와 구미의 '몸통'이 손잡다

기술 개발과 실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R&D캠퍼스와 구미 사업장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도 구축된다.

우면동 R&D센터가 차세대 로봇의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두뇌'를 개발하는 연구 개발 거점 역할을 맡는다면, 구미는 이를 실제 로봇 기기라는 '몸통'에 이식해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 거점으로 작동한다.

특히 대표이사 직속 'RX(로봇경험)사업추진실'의 지휘 아래 우면동의 첨단 연구 성과가 구미의 축적된 정밀 제조 노하우와 결합하는 구조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기술력과 구미의 현장력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양방향 피드백 체계가 갖춰질 경우, 로봇 기술의 개발부터 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 탄탄한 지역 부품망과 인재 양성 인프라가 밑바탕

이처럼 대기업의 대규모 미래 신사업 투자가 구미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현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온 지역 산업 생태계의 선제적 노력이 존재한다.

구미에는 로봇 관절 부품인 감속기와 제어기부터 시작해 초소형 센서, 로봇 외형 프레임, 자율주행 SI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50여 개에 달하는 전문기업들이 촘촘한 공급망을 이루고 있다.

민간 자발적 협의체인 '구미 AI 로봇기업 협의회'를 중심으로 결속된 이들 지역 기업은 삼성의 로봇 부품 국산화 정책 및 공급망 구축에 즉각 대응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직업혁신센터'가 매년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로봇 전문 운용 인력을 안정적으로 배출하고 있으며, 금오공대·경운대 등 지역 거점 대학과 '경북로봇플래그쉽 거점'의 R&D 역량이 더해졌다. 기술 개발부터 부품 공급, 인재 양성에 이르는 전방위적 생태계가 완벽히 갖춰진 것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 국가산단 전체가 실증과 양산이 동시에 이뤄지는 거대한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단단한 한 팀이 돼 구미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AI·로봇 산업의 핵심 메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7월 구미시가 개최한 'AI+ 첨단로봇 융합도시 비전선포식'에서 주요 참가자들이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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