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2일 부산을 찾아 6·3 지방선거 당시 이른바 '피습 자작극'을 벌인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한 데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7시 부산 금정구 금정로 세정타워 앞에서 '잘못된 부산시장 공천 부산시민께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곳은 정 전 후보가 '음료 투척 피습 자작극'을 벌인 장소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천 권한대행은 보좌진 1명과 함께 현장을 찾아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잘못된 공천을 사죄드린다"고 말하며 거듭 허리를 숙였다.
천 권한대행은 "개혁신당이 조금 더 바르고 개혁적인 정치를 해보겠다고 시작한 당인데 우리 국민들과 부산 시민들께 너무나 큰 잘못을 한 후보를 공천하게 된 점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공천 과정의 검증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부산시장 후보를 낼 수 있다는 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제대로 된 검증이나 이런 부분들이 공천 과정에서 미흡했던 것 같다"며 "더 꼼꼼하게 챙겼어야 했는데 정말 후회와 자책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사과 시점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었고 당 내부적으로도 아주 당혹스러웠다"면서 "구속 기소도 되고 일정 부분 전모가 밝혀졌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저희가 부산을 직접 찾아서 시민들께 사죄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 결과도 언급했다. 천 권한대행은 "TF를 꾸려서 조사했는데 실제 저희 당 내부에서 조사해도 사건의 전모를 아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이한 후보의 과거 사례들이나 선거운동을 할 때 문제 있었던 부분들, 단일화를 너무 과도하게 추구했던 부분들은 확인됐다"면서도 "다만 자작극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은 저희가 수사권도 없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의 진상조사는 일단 마무리됐지만 향후 추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를 공개하고 다시 용서를 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전 후보에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도 열어뒀다. 천 권한대행은 "당의 혼란이 수습되면 공소장에서 나온 사실관계들을 정리해서 저희도 법적인 조치를 추가로 취하려고 한다"면서 "다만 당이 입은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하는 것이 국민들께서 보셨을 때는 당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 아니냐고 볼 수 있어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준석 전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 수습 작업을 이끌고 있다.
개혁신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국에 192명의 후보를 냈지만 기초의원 1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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