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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선 떠난 경북북부권…'목소리 큰 정치' 다시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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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예천·영주 등 다선 의원 대거 교체…초·재선 중심으로 재편
제13대 도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도 중·남부권에 무게
행정통합·신공항·의대 유치…북부권 의원 '결집력' 시험대

지난 8월 20일 경북도의회 의장단은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도로 유실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매일신문 DB
지난 8월 20일 경북도의회 의장단은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도로 유실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매일신문 DB

경북도청 소재지인 안동·예천을 비롯한 북부권의 정치적 무게가 경북도의회 내에서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북부권 도의원들의 선수(選數)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데다 의장단과 주요 상임위원장도 중·남부권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경북북부권 국립의대 유치 등 북부권의 미래를 좌우할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데 비해 지역 현안을 대변할 정치적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동은 재선의 김대일·권광택 전 도의원이 물러났고 김대진 도의원만 재선에 성공했다. 대신 김정대·권백신 도의원이 새롭게 당선됐다. 예천도 3선의 도기욱 전 도의원이 물러나고 김재환·최병욱 도의원이 새로 입성했다.

북부권에서 정치적 무게감이 컸던 영주의 5선 박성만 전 도의장과 임병하 전 도의원이 떠나고 징검다리 재선인 임무석 도의원과 초선 우충무 도의원이 자리를 대신했다. 의성은 이충원 전 도의원 대신 징검다리 3선의 김수문 도의원이 당선됐다. 청송은 신효광 도의원이 3선에 성공하며 변화가 없었다.

무소속 의원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의성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태림 도의원이 3선에 성공했고, 영양·봉화에서는 윤철남 도의원이 재선, 김상희 도의원이 초선에 각각 당선됐다.

제12대 경북도의회에서는 북부권 출신 다선 의원들이 행정통합과 신공항 등 주요 현안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과정에서 경북이 대구에 일방적으로 흡수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제기했고,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역시 군위·의성뿐 아니라 북부권 전체의 발전과 연계된 사업으로 보고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하지만 제13대 경북도의회에서는 의장단과 주요 상임위원장 구성에서 북부권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포항 출신 김희수 도의장이 의장에, 영천 출신 이춘우·칠곡 출신 박순범 도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됐다. 주요 상임위원장도 김천·구미·경산·칠곡 등 중·남부권 인사들이 대거 맡았다. 북부권에서는 안동 출신 김대진 도의원이 문화환경위원장을 맡은 것이 눈에 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행정통합과 신공항, 의대 유치 등 북부권의 미래와 직결된 현안이 한꺼번에 걸려 있는 만큼 제13대 도의회에서 북부권 도의원들이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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