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갯길이 험하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게 만만찮아 보인다. 이번 주 안방에서 2~4위 팀을 잇따라 상대하기 때문. 선발투수진이 잘 버텨줘야 고비를 이겨내기 수월해진다.
프로야구는 한 주에 6경기를 치르는 게 보통. 이번 주부턴 달라진다. 아직 치르지 않은 경기와 그동안 취소된 경기를 더해 새로 일정을 짠 탓. 삼성만 해도 이번 주 5경기만 소화한다. 경기가 없는 날이 언제인지 고려해 마운드 운용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삼성은 이번 주 안방에서만 뛴다. 몸은 편하다. 한데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8일 4위 KIA 타이거즈, 9일 2위 KT 위즈를 상대하고 하루 쉰 뒤 11일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대결한다. 12, 13일은 3위 LG와의 2연전. 가시밭길이다. 키움 빼곤 모두 상위권 팀이다.
상대도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KIA는 LG와 3위 자리를 두고 다툰다. 둘 간 승차는 단 0.5경기. KT는 삼성이 차지한 선두 자리를 노린다. 삼성과 KT는 1.5경기 차. 두 팀 모두 연패는 치명타다. KT는 몸이 힘들다. 이번 주 수원, 대구, 부산을 오가야 하는 신세다.
삼성의 분위기는 분위기는 최상이다. 지난 주말 LG를 상대로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5일 연장 접전 끝에 4대3으로 이긴 데 이어 6일엔 0대4로 뒤지다 10대4로 승부를 뒤집었다. 추격자인 KT와의 승차를 0.5경기에서 1.5경기로 벌린 것도 소득.
특히 마운드가 더 높아진 게 호재다. 부상을 털고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투수진에 합류했다. 6일 경기(5⅔이닝 4실점) 초반 4실점했으나 곧 제 모습을 찾았다. 미야모리 사토시가 안정감을 찾아 불펜이 더 두터워졌다. 5⅔이닝 무실점. 위기 때 쓸 만한 카드가 됐다.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준다. 지난 주 박진만 감독은 그런 뜻을 내비쳤다. 이젠 주 5일 경기를 하는 게 아니어서 5선발 체제 대신 4선발 체제로 간다. 다만 한 주에 5일 경기가 있는 때는 임시 선발을 기용, 한시적으로 5선발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8일 삼성 선발은 최원태.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원태인이 다음 차례다. 이어 하루 쉰 뒤 크리스 페덱과 후라도가 차례로 등판한다. 선발투수 넷 모두 흐름이 괜찮다. 최원태와 원태인은 직전 경기에서 나란히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페덱과 후라도도 안정적이다.
지난 주말 삼성과 KIA는 서로를 응원했다. 삼성이 3위 싸움 중인 LG, KIA가 선두 싸움 중인 KT와 맞붙었기 때문. 삼성이 2승 1패, KIA가 3승을 거둬 서로를 도왔다. '달빛 동맹'이라 할 만했다.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첫 글자를 따 지은 말이다.
짧은 밀월이 끝났다. 8일 삼성과 KIA가 맞선다. 남을 챙길 때가 아니다. 다들 갈길이 바빠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는 입장. 삼성이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팀이 KIA(5승 9패)다. 최원태의 어깨가 무겁다. 타선이 최원태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과태료 안내는 법무부 장관?…김승원 차량 압류 3건
"지지율 반등? 오히려 끌어내려"…李 발목 잡는 용혜인·김승원 논란 '산더미'[금주의 정치舌전]
"보고 싶어서 눈물나"…한동훈, 김승원 '우연히' 주장에 녹취록 공개
대구경북신공항 장기화…이전지역은 재난지역과 다름없어
[부실 인사 논란] 李 정부 2차 내각 '까도 까도 끝이 없다'…'검증, 총체적 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