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군 급유기를 수일 안에 파견한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영국 공군(RAF)이 사우디 항공기에 공중 급유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버넘 총리는 웨스 스트리팅 국방장관, 에드 밀리밴드 외무장관의 조언을 받아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영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수일 내 시작되며, RAF 보이저 급유기 1대가 사우디 항공기의 '방어적' 임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해당 보이저 급유기는 키프로스 RAF 아크로티리 기지에 배치된 기체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임무는 후티 반군을 직접 타격하는 공격 작전이 아니라, 드론과 미사일로부터 사우디를 방어하는 항공기를 지원하는 것으로 제한된다고 PA 통신이 전했다. 지원 기간은 수주로 설정됐으며, 버넘 총리는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넘 총리는 "사우디가 공격을 받고 있으며 추가 혼란 가능성도 있는 만큼 영국과 더 넓은 지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며 "원유 통로를 열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후티 반군이 예멘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을 장악하고 사우디 공격을 강화하면서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사태는 올해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분쟁이 새로운 전선으로 확대된 것이다.
후티 반군은 최근 수일 사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홍해 연안 에너지 시설을 드론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지난주 사우디가 프랑스·영국·파키스탄·이집트 등 동맹국에 후티 반군과 이란 지원 세력의 미사일·드론을 막기 위한 방공 지원 파견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급유 지원은 영국이 이미 사우디에 배치한 스카이 세이버 방공 시스템에 더해지는 추가 조치다. 영국과 사우디는 수십 년간 긴밀한 군사 동맹을 유지해왔으며, 영국은 사우디의 최대 무기 공급국 중 하나다.
바이든·트럼프 행정부 시절 후티 반군을 폭격했던 미국은 이번에는 군사 개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의 단독 지원이 이번 분쟁에서 서방의 실질적 군사 관여로는 가장 눈에 띄는 행보가 됐다.
버넘 총리는 22일 뉴욕 유엔 총회에서 중동 정세 관련 각국 정상들과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李 "농사 못 지으면 농지 뺏는다? 진실 아냐"에 재반박…"농민마저 비판세력 몰아"
조갑제 "민주당, 한동훈 제명 협박으로 망하는 길…'더불어망할당' 선택"
李 해명에도 여전한 농지 전수조사 불신…밑바닥엔 불안·불통·불일치 [금주의 이슈]
선관위 '아빠 찬스' 의혹 임용 취소자들, 불복소송서 줄줄이 '승소'
'안하무인' 판사님... 누가 그들을 '천룡인'으로 만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