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3분기 매출 168억달러(약 22조5000억원)를 기록했지만, 성장 속도 둔화를 이유로 일부 투자자들이 상장 기업가치를 당초 목표의 4분의 3 수준으로 낮춰 논의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사전 IPO 투자자 설명회를 열고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분기별 매출은 1분기 47억달러, 2분기 115억달러에서 3분기 168억달러로 상승했다. 조정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문제는 성장률이다.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매출이 139% 이상 급증했지만, 3분기 증가율은 약 45%로 크게 낮아졌다. 투자자 일각에서는 이를 성장세 둔화로 해석해 기업가치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일부 잠재 투자자들은 주관사 측에 기업가치 기대치를 1조5000억달러(약 2013조원) 아래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당초 일부 주관사가 비공개로 제시했던 2조달러(약 2680조원) 목표에서 크게 내려간 수치다.
3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85%였으며, 조정 영업이익률은 11%를 웃돌았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 46억달러를 기록하면서도 영업손실이 80억달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앤트로픽은 전체 매출의 5~7%가 모델 증류(distillation), 즉 다른 기업들이 자사 모델 출력값을 이용해 경쟁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식에서 발생하며, 이 수익이 이번 분기부터 줄어들어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앤트로픽이 향후 10년간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에 지출하기로 약정한 금액이 최소 5180억달러(약 700조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약 80%는 계약 취소가 불가능하거나 실사용량과 무관하게 비용을 내야 하는 구조라고 보도했다. 막대한 고정 지출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이유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시리즈H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9650억달러(약 1295조원)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IPO에서는 그 두 배 이상의 가치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투자자 반응이 냉각되면서 목표 달성이 불확실해졌다.
IPO는 다음 달, 추수감사절 이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오픈AI는 IPO 시점을 2027년 초로 미룬 상태다. 앤트로픽의 상장 결과가 AI 기업 전반의 공모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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