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을 둘러싼 야권의 '대장동 패밀리' 공세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까지 번졌다.
전날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임광현 비서실장의 처남인 이승엽 변호사와 배우자인 이경은 주휴스턴 총영사를 거론하며 "'대장동 패밀리' 보은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이번에는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임광현 비서실장과 이승엽 변호사, 조원철 변호사,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한 줄로 연결했다.
주진우 의원은 15일 낮 12시 14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임광현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재명 핵심 변호인' 이승엽의 매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원철, 이승엽 변호사를 불러 회의하던 사람이 김현지 부속실장"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장도 경기·성남라인이 좌지우지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지실장을 앉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임광현→이승엽→이재명…전날부터 이어진 '대장동' 공세
야권이 먼저 끌어낸 연결고리는 비교적 단순했다.
임광현 비서실장
→ 처남 이승엽 변호사
→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 변호
이승엽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공직선거법·위증교사·대북송금 사건 등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는 점 때문에 임광현 비서실장 인선 직후부터 야권 공세의 중심에 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의원도 이 점을 거론하며 임광현 비서실장 인선을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임광현 비서실장의 배우자인 이경은 주휴스턴 총영사까지 연결했다.
이재명 대통령
→ 이승엽 변호사 : 관련 사건 변호인
→ 이승엽 변호사의 누나 이경은 : 주휴스턴 총영사
→ 이경은 총영사의 배우자 임광현 : 국세청장 거쳐 대통령비서실장
이를 두고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이른바 '대장동 패밀리'가 사법, 외교, 국세 영역에 이어 청와대까지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맨 끝엔 김현지?
주진우 의원의 이날 글에서 새로 등장한 고리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다.
주진우 의원이 주장한 연결구조를 그대로 펼쳐보면 다음과 같다.
이재명 대통령
↓
이승엽 변호사 ── 처남·매형 관계 ── 임광현 비서실장
↓
조원철 변호사와 함께 회의
↓
김현지 제1부속실장
즉 전날까지 야권 공세가 '이재명 대통령→변호인 이승엽→매형 임광현'이라는 가족·변호 관계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주진우 의원은 이날 김현지 부속실장이 이승엽·조원철 변호사와 회의를 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추가해 이를 '경기·성남라인' 문제로 확장했다.
김현지 부속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부터 함께해온 핵심 측근으로 꼽혀왔으며, 최근 야권에서는 인사 과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이른바 '실세론'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다만 청와대는 김현지 부속실장의 비공식 인사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야권의 정치적 주장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김현지 부속실장은 최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참석하고 있다.
◆'대장동 라인'에 김용·정진상까지 끌어오는 야권
야권이 말하는 '경기·성남라인'에는 김현지 부속실장 외에도 과거 이재명 대통령과 성남시·경기도에서 함께 일했던 인물들이 반복적으로 거론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임광현 비서실장 인선 직후 "신임 비서실장의 가장 큰 책무는 김현지, 정진상, 김용 등 성남경기라인의 국정 개입을 끊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야권의 주장대로 시각적으로 정리하면 대략 이런 그림이 된다.
이재명 대통령
├─ 김현지 제1부속실장 : 성남·경기 시절부터 함께한 핵심 측근
├─ 정진상 : 과거 성남·경기 핵심 참모
├─ 김용 : 과거 성남·경기 핵심 측근, 현재 민주연구원 수석부원장
└─ 이승엽 변호사 :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 변호
└─ 매형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
└─ 배우자 이경은 주휴스턴 총영사
여기에 주진우 의원은 다시
김현지 제1부속실장
→ 조원철·이승엽 변호사와 회의를 했다는 주장
을 덧붙인 셈이다.
◆주진우 "바지실장 앉혀서는 안 돼"
그래서 주진우 의원의 이날 글은 임광현 비서실장 개인의 경력이나 전문성보다 '실제로 청와대를 움직이는 사람이 누구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날 야권에서 이미 임광현 비서실장의 처남 이승엽 변호사를 고리로 '대장동 패밀리' 공세가 나온 상황에서, 주진우 의원은 여기에 김현지 부속실장을 끌어들이며 "청와대 비서실장도 경기·성남라인이 좌지우지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바지실장을 앉혀서는 안 된다"고 한 것도 임광현 비서실장이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고 김현지 부속실장 등 기존 측근 그룹의 영향 아래 놓일 수 있다는 의혹 제기다.
결국 임광현 비서실장 인선을 둘러싼 야권의 공세는 하루 만에 '이재명 대통령 변호인의 매형'이라는 가족관계 문제에서 출발해 '김현지·정진상·김용 등 경기·성남라인이 청와대를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실세론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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