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비교적 젊은 정치인 두 사람에게 공교롭게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1987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39세인 박지원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과 1980년생으로 올해 나이 47세인 김상욱 울산시장이다.
두 사람 모두 선거 과정에서 '필리핀'에서 성접대 또는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마치 누군가 단순히 젊은 남성들이라는 공통점만 갖고 비슷한 시나리오를 두 사람에게 동시에 제기한듯이.
그러나 19일 현재 두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은 다르다.
박지원 의원 관련 의혹은 이를 제기한 40대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공소청에 송치됐다.
반면 김상욱 시장 관련 사건은 김상욱 시장이 직접 경찰 조사를 받는 단계로 아직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박지원은 '2018년 세부'…의혹 제기자 허위사실공표 혐의 송치
박지원 의원에 대한 의혹은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불과 1주일정도 앞둔 올해 5월 26일 공개됐다.
A(40대)씨는 당시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지원 후보가 2018년 법무부 법사랑 전주 청소년분과의 필리핀 세부 워크숍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박지원 후보 측은 필리핀 워크숍에 참석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접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이어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박지원 후보는 이후 6·3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리고 선거 약 4개월 뒤인 10월 19일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A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 자료가 없다고 판단하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인정해 공소청에 송치했다. 경찰 단계에서는 박지원 의원에게 제기됐던 '필리핀 성접대' 의혹이 허위사실공표 사건으로 판단된 셈이다.
◆김상욱은 '2023년 마닐라'…의혹 부인했지만 아직 경찰 수사 중
김상욱 시장에게 제기된 의혹은 박지원 의원의 경우인 오프라인(전북도의회)과 달리 온라인(유튜브)발로 제기된 게 우선 짚을 차이점이다.
올해 5월 1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상욱 당시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변호사로 활동하던 2023년 4월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성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김상욱 후보도 필리핀에 갔던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다만 당시 방문은 변호사 시절 출입국 관련 업무 확대를 위해 현지 업계 관계자 등을 만난 일정이었다며 성매매·성접대 주장은 "분명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김상욱 후보는 5월 19일 "웃어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며 엄정한 법적 대응 방침도 밝힌 바 있다.
그러다 김상욱 시장 자신을 상대로 성매매 의혹과 관련한 고발이 경찰에 접수됐고, 관련자들이 의혹 무마를 위해 특정인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별도 고발까지 이어졌다.
김상욱 시장은 결국 지난 10월 4일 울산경찰청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상욱 시장은 당시 "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고, 무혐의가 나올 경우 의혹을 제기하거나 확대했다는 인사들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름이 지난 10월 19일 현재 한쪽은 '의혹 제기자의 허위사실공표 혐의 송치'라는 결과를 얻었고, 다른 한쪽은 '당사자에 대한 수사 진행 중'이라는 엇갈린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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