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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분량이 불량, 주례로 유명"…'김현지 주례' 지역난방公 사장에 쏟아진 '낙하산 의혹' 공세 [여의도.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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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낙하산 인사' 의혹에 휘말린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 대한 공세가 국정감사장에서 쏟아졌다. 부실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서류 및 면접 심사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점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또 하 사장이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의 결혼식 주례를 봤다는 점이 언급되자, 하 사장이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1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하 사장에게 "김 실장 주례로 유명해지셨는데, 지역난방공사 사장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경위를 말해달라"고 질의했다.

하 사장은 "제가 지역에서 에너지교육 운동을 10년가량 해왔고, 환경 운동은 한 30년 넘도록 해 왔다"며 "지역난방공사가 제가 하고 있는 에너지교육을 현실화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기관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위원이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자기소개서를 보이며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위원이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자기소개서를 보이며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나 의원은 하 사장의 자기소개서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나 의원은 "자기소개서엔 에너지교육(관련 내용)은 써 있지 않다"며 자기소개서 분량을 지적했다. 그는 "(자기소개서를) 4~6매 제출하라고 했는데, 3쪽짜리 자기소개서를 제출했다"며 "일단 분량부터가 불량"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정감사장에서는 웃음소리가 나왔다. 이와 함께 나 의원은 자기소개서에 지원 동기 등이 블라인드 처리된 이유를 물었다. 이에 하 사장은 "타인의, 제 3자의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가렸다)"고 했다.

나 의원은 자기소개서에 '투옥', '투쟁' 등 단어가 언급된 점을 짚기도 했다. 나 의원이 "저희가 받은 제보에 의하면 투쟁이라는 단어를 (자기소개서에) 열 번 이상 쓰셨다고 들었다"며 "지역난방공사가 뭐 하는 곳인가"라고 묻자, 하 사장은 "제가 지역난방공사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해서 언어 사용에 약간의 잘못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취임하신지 6개월이 지났는데 이해가 깊지 않다면 언제 이해해서 코스피에 상장된 지역난방공사를 운영할 수 있는건가"라고 했다.

나 의원은 지역난방공사 사장 공모 과정에서 하 사장이 서류 및 면접 심사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서류심사를 보면 후보 8명 중 8등, 면접심사도 5명 중 5등"이라며 "(심사) 다섯 항목 전부 다 D등급 아니면 E등급인데, 어떻게 이렇게 꼴찌를 하셨는데 사장으로 추천됐다고 생각하나. 김 실장과 사전에 교감하셨나"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초기 테스트 기준과 최종 선택 기준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교감은) 안 했다"고 말했다. '누가 추천했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신청했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이에 "소가 웃을 것 같다. 더 말씀 안 드리겠다"며 "더 적절한 데 가셔서 일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나 의원의 질의가 끝난 후 자신이 김 실장의 결혼식 주례를 본 것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하 사장은 "주례가 그렇게 특별한 게 아니고 제가 그때 활동을 하면서 주례를 한 40회에 섰다. 그중의 하나"라며 "주례가 가져올 수 있는 특별한 관계라든지 이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여의도. 정치인들의 거침없는 말 한마디부터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 웃음과 씁쓸함을 자아내는 해프닝까지. 정치권 안팎의 생생한 순간들을 전합니다. 청와대와 세종 관가, 각종 정부 산하 기관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장면들도 스핀오프로 함께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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