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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무소속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서 차량에 치여 다리 절단·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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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 왕가라타서 발생…용의자 뉴전트, 보석 신청 없이 법정 출석

차량 고의 충격으로 중상을 당한 호주 헬렌 헤인즈 의원 왕가라타 사무실 앞에 20일 쾌유 기원 꽃들이 놓여 있다. APF 연합뉴스
차량 고의 충격으로 중상을 당한 호주 헬렌 헤인즈 의원 왕가라타 사무실 앞에 20일 쾌유 기원 꽃들이 놓여 있다. APF 연합뉴스

호주 무소속 연방 하원의원 헬렌 헤인즈(65) 의원이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차량에 치여 한쪽 다리를 잃고 중태에 빠졌다.

헤인즈 의원은 멜버른에서 북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빅토리아주 왕가라타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토요타 랜드크루저에 치였다. 현지시간 기준 오후 3시 30분쯤의 일이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헤인즈 의원이 차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던 중 공격을 당했다"며 "운전자는 그녀를 지나친 후 유턴해 다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것은 명백히 고의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헤인즈 의원은 한쪽 다리를 잃었으며, 의료진은 나머지 다리를 살리기 위해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수술 후 멜버른의 앨프리드 병원에서 중태를 유지하고 있다.

용의자는 빅토리아주 출신 43세 남성 브렌던 뉴전트로, 21일 왕가라타 치안법원에 5개 혐의로 출석했다. 적용된 혐의는 중상해 위험 운전, 고의적 중상해, 그리고 연방법상 연방 공무원 위해 혐의 등이다.

왕가라타 치안법원이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공격과 별도로 뉴전트에게 마약 관련 추가 혐의도 적용했다. 뉴전트 측은 보석을 신청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멜버른 구치소로 이송됐다. 다음 법정 출석일은 내년 2월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표적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연방경찰(AFP), 호주안보정보국(ASIO), 합동 대테러 태스크포스가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정치적 목적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뉴전트의 아버지와 동거인은 성명을 통해 헤인즈 의원과 20년 넘게 친구로 지내온 사이라고 밝혔다. 뉴전트는 체포 이후 구금 상태에서 정신건강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호주 연방의원들의 신변 보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자택 보안에 대한 위험 평가를 한 번도 제안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정치적 폭력은 드문 일이지만, 법 집행 기관은 최근 몇 년간 선출직 공무원을 향한 위협과 폭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헤인즈 의원은 2019년부터 빅토리아주 인디 선거구를 대표해온 무소속 의원이다. 이번 공격은 호주 전역에서 정치인 신변 안전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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