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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항공사령부 박기현 교관 "해군 첫 '1만시간 무사고 비행' 대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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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출신 베테랑 조종사…1992년 첫 임무 후 34년간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어

지난 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포기지 주기장에서 해군항공사령부 609교육훈련전대 소속 박기현 비행교육교관이 교육 비행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제공.
지난 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포기지 주기장에서 해군항공사령부 609교육훈련전대 소속 박기현 비행교육교관이 교육 비행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제공.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군항공사령부에서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1만 시간 무사고 비행' 대기록을 세운 헬기 조종사가 탄생했다.

해군은 해군항공사령부 609교육훈련전대 소속 박기현(59·전문군무경력관 가군) 비행교육교관이 지난 23일 헬기 교육훈련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며 1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1992년 해군 헬기 조종사로 첫 임무에 나선 뒤 34년 동안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이 하늘을 누빈 결과다.

해군 헬기의 1만 시간 무사고 기록은 까다로운 해상 비행 환경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바다 위는 육지와 달리 눈으로 위치를 가늠할 지형지물이 없고 바닷안개 같은 기상 변화도 심하다. 게다가 작전 특성상 고도 150m(500피트) 아래의 낮은 높이나 시속 110㎞(60노트) 이하의 느린 속도로 오랫동안 날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고도의 집중력과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다.

포항이 고향인 박 교관은 해병대 전차대대 주임원사 등으로 27년간 군 복무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군인의 길을 꿈꿨다.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6월 해군 소위(사관후보생 84기)로 임관해 조종간을 잡았다.

그는 현역 장교로 19년 6개월간 바다 위 작전 비행을 수행한 뒤 2010년 소령으로 전역했다. 이듬해인 2011년 군무원 신분인 해군 비행 교관으로 돌아와 지난 15년간 해군 347명, 해병대 28명, 공군 3명 등 총 378명의 헬기 조종사를 길러냈다.

34년 동안 그가 몰았던 헬기도 훈련기(OH-23GT·Bell-505)와 경무장헬기(500-MD), 해상작전헬기(ALT-Ⅲ), 해상기동헬기(UH-60·UH-1H) 등 6개 기종에 이른다. 비행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조종술 연구에 매진해 온 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과 2022년 등 네 차례에 걸쳐 해군항공사령부 최장비행 교관에 뽑히기도 했다.

박 교관은 "1만 시간이라는 기록 뒤에는 매 순간 기본을 지키려는 다짐과 함께 관제사와 정비사 등 지상에서 땀 흘려준 수많은 전우들의 헌신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하늘에서 바다를 지키는 정예 헬기 조종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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