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검객 구본길(37)이 선수 생활을 접는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으로 오랫동안 활약하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비다 은퇴한다.
구본길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다 "이번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을 끝으로 25년 간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적었다. 지난 5월 SK텔레콤 그랑프리 이후 대표팀에서 물러난 데 이어 최근 끝난 제107회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검을 내려놨다.
대구 오성고 출신인 구본길은 한국 펜싱의 위상을 높였다. 2008년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개인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2024년 파리까지 한국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위업을 일군 주역이었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를 땄다는 뜻.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무려 6개나 거머쥐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남자 사브르 개인전 3연패를 달성했다. 단체전에서도 인천, 자카르타, 2023년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 보유자다.
세계·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빛났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단체전 금메달 4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 7개를 포함해 1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험이 쌓이고 관록이 더해지면서 단체전에서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잘 해냈다.
구본길은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선생님들, 동료들, 관계자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주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가대표로 지낸 18년 동안 치열하게 훈련했다. 벅찼던 환희도 떠오른다. 다시 태어나 같은 길을 걷는다 해도 좋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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