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그동안 침울했던 국민의힘 내 '오세훈계' 인사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오 시장이 시장직 상실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보수 진영 내 정치적 구심점으로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25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우리 보수의 통합과 재건에 오 시장이 구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당내에서 굉장히 크다"며 "(판결 이후) 여러 의원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우리 당이 통합하고 보수를 재건해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 승리를 하는 데 희망이 보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당분간은 시정에 충실하면서도 국민의힘이 갈등과 분열 없이 하나로 뭉쳐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자기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오 시장은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유롭고 공정하게 당을 단합시킬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의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 당선을 도운 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친오세훈계(친오계) 인사로 꼽힌다.
당내 친오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인사들도 이번 판결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조은희 의원은 SNS을 통해 "상식과 법리에 부합하는 판결"이라고 했고, 서울 도봉구를 지역구로 둔 김재섭 의원도 "별의 순간"이라고 적었다. '별의 순간'이라는 표현은 정치인이 큰 도약을 이룰 결정적 기회를 의미한다.
서울시 안팎에 포진한 친오계 인사들의 정치적 입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박찬구 현 정무부시장, 김병민 서울관광재단 대표, 이창근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 오신환 전 정무부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대구경북(TK) 출신으로는 오 시장의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현경병 전 의원과 권택기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지난 23일 오 시장의 항소심 선고 현장에는 친오계 인사들을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이 집결한 것도 오 시장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선고 전날 조은희 의원이 단체대화방에 올린 재판 참석 독려 메시지를 보고 자발적으로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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