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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2심 무죄로 '사법 리스크' 털고 보수 차기 주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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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사퇴·명태균 게이트 딛고 지방선거 역전승 한 5선 시장
상고심 변수 남았지만 법률심, 뒤집힐 가능성 상대적으로 낮아
위기 때마다 되살아난 '오뚝이 정치'로 대권 행보 탄력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 뒤 무죄 판결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잠수교 보행전용교 전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잠수교는 오는 26일부터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잠수교 보행전용교 전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잠수교는 오는 26일부터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한강 보행전용교' 조성을 위한 공사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과 함께 생환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수의 차기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명태균 게이트'와 함께 등장한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상당 부분 털어냄으로써 향후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 당선과 함께 시작한 오 시장의 정치 인생은 '위기'와 '극복'의 연속이었다. 17대 총선 불출마 후 2006년과 2010년 서울시장에 연이어 당선되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으나,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및 시장직 사퇴로 인해 오랫동안 정치적 잠행기를 겪어야 했다.

당시 무상급식에 반대하던 오 시장은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밀어붙였으나, 낮은 투표율 속 개표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오 시장의 사퇴 후 서울시장직은 민주당이 장기간 차지하면서 그의 정치적 승부수는 자신의 최대 오점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오 시장은 결국 2021년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으로 열린 보궐선거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아 재기에 성공했고,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지방자치 사상 첫 '4선' 광역자치단체장에 이름을 올렸다.

오 시장은 일견 화려한 복귀를 이뤘으나, 당내 '비주류'로서의 한계를 확인하는 과정도 이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열린 21대 대선에서는 정치적 선명성을 갖춘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는 상황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특검의 기소로 '사법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에서 치른 6·3 지방선거 역시 정치적 위기였다. 상대방은 '명픽'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었다. 정부와 여당의 노골적인 지원을 품은 후보와의 경쟁 속에서 오 시장은 당 지도부의 변화를 요구하면서 후보 등록을 미루는 등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오 시장은 선거 초반 열세를 딛고 막판 대역전승을 일구며 생환했다. 어려운 정치적 지형에서도 오 시장은 '수도 서울'을 사수, 자신의 정치적 체급과 확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선 이후 현실화한 사법 리스크마저 돌파해내며 대권행보에 한층 더 다가가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 7월 자신에게 벌금 1천만원을 선고한 1심이 지난 23일 항소심에서 파기된 것이다. 상고심이 남아 있긴 하나, 이는 법률심이기에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평가다.

법정에서 살아 돌아온 '서울시장 5선' 오 시장은 당분간 시정 성과를 내는 데 더 집중하겠지만, 어느 시점에는 오 시장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대권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자신의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에 더해 역경과 탄압을 이겨낸 '강골 정치인'으로서의 '서사'를 쌓고 있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항소심 판결 다음날인 지난 24일 "(오 시장) 억지 기소의 실체가 만천하에 파헤쳐졌다"며 "특검은 야당 인사 표적 수사의 민낯이 폭로된 만큼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한다"며 상고 포기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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