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의 선수 선발에 대한 깊은 고민의 결과가 29일 나온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2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와 17일 카타르와의 경기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 국가대표팀 대항전(A매치)은 원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현재 중동 정세 문제로 인해 카타르 도하로 옮겨 진행된다.
이번 선수 명단은 모레노 감독이 최근 국가대표팀을 둘러싼 각종 갈등 속 결정한 내용이라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지난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주장인 손흥민을 두고 일부 선수들이 '7번', '그 분'이라 부른다"며 손흥민과 다른 선수들간의 반목이 심각하다는 폭로가 나왔다. 게다가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 1996년생 선수들이 A매치 이후 은퇴를 거론하면서 축구계 안팎으로 국가대표팀 선수들 사이에 벌어진 갈등에 시선이 쏠려 있기도 하다.
따라서 모레노 감독이 이러한 상황을 얼만큼 크게 인식했고 개선을 위해 어떤 인적쇄신을 했을지 축구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은퇴까지 거론했던 '96라인' 선수들이 현재 한국 팀 전력의 핵심이기도 한 만큼 모레노 감독이 이들을 품을 것인지, 품는다면 어떻게 품을 것인지도 관건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젊은 선수들의 발탁 여부 또한 살펴볼 부분이다. 모레노 감독은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 "깊게 분석하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선수들이 많았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가장 승선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엄지성과 배준호, 이영준 등이다. 모두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을 기록하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발탁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병역 관련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이기혁의 발탁에는 신중하게 판단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A매치에서 모레노 감독이 팀을 이끄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재계약이 불투명할 수 있다. 원래 계약이 다음달까지이며, A매치 성적에 따라 대한축구협회가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연장할 수 있다. 모레노 감독에게도 중요한 경기인만큼 과감한 변화나 실험보다는 안정을 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모레노 감독은 이날 명단 발표 후 유럽으로 이동해 유럽 리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의 기량을 살펴볼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해외파 선수들을 소집 후 어떻게 활용할지 미리 구상하기 위해 직접 눈으로 경기력을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디로 떠나,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정을 소화하는지는 정확히 전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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