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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무산된 '포항 바이오매스 발전소' 재추진 논란…환경단체 '백지화'·포항시 '유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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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시 철회 요청·두 차례 공청회 파행으로 멈춘 사업, 연말 기한 앞두고 재점화

지난 27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 회원들이 포항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서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배형욱 기자
지난 27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 회원들이 포항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서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배형욱 기자

8년 전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경북 포항시의 사업 철회 요청으로 사실상 무산됐던 포항 영일만3일반산업단지 내 대형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 건립 사업(2018년 10월 4일 등 보도)이 다시 추진되면서 지역사회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는 지난 2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 건설 백지화와 시유지 매각 불허를 촉구했다. 이 사업은 포항신재생에너지㈜가 북구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3산단 내 시유지 4만6천㎡에 5천500억원을 들여 110㎿ 규모 목질계 화력발전소를 짓는 내용이다. 앞서 2018년 8월 포항시가 정부에 사업 철회를 공식 요청하고 같은 해 두 차례 공청회가 주민 항의로 무산된 데 이어, 2024년 4월 시의 부지 분양 불가 통보로 멈춰 섰으나 올해 12월 준비기간 만료를 앞두고 재추진되고 있다.

환경단체는 사업자가 수입 목재펠릿 대신 산불 피해목 등 국내 산림 부산물로 연료를 바꿨지만, 나무를 태워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과 탄소를 내뿜는 화력발전의 본질은 같다고 지적했다. 연간 연료 수요만 55만톤(t)으로 지난해 전국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증명 실적(167만t)의 3분의 1에 달해 과도한 벌채를 부추기고, 2차전지 기업이 입주한 산단 반경 5㎞ 내 장량동·환여동·흥해읍 주거지 주민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양덕동 한 주민은 "2018년 아이들 건강을 지키려 주민들이 온몸으로 막아내 끝났던 사업을 왜 다시 밀어붙이는지 답답하다"며 "포항시는 시유지 매각을 불허해 사업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포항시는 과거 사업에 제동을 걸었던 기조에서 벗어나,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민간투자 유치와 전력원 확보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기존 시행사와 신규 참여 업체인 우리기술 자회사 이엘씨파워가 건축 인허가를 위한 설계서를 준비 중이며, 시가 주민 수용성 확보를 먼저 요청해 지난 21일 장량동·흥해읍·환여동 주민들이 강릉 발전시설을 견학했다. 시는 주민 협의가 진전되면 시유지 분양과 건축 인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주민 환경권도 살펴야겠지만 철강 경기 침체로 지역 경제가 어려운 만큼 '기업하기 어려운 도시'라는 과거 정책 기조를 벗어나 민간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와 수소환원제철 등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사업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장기적 전력 확보를 위해서도 발전소 유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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