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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삼성 PO 1승1패…김도영 vs 최형우, 광주서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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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KIA 5-1 완승·2차전 삼성 8-3 설욕…3차전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27일 대구에서 열린 PO 2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7회말 우월 솔로 홈런을 친 뒤 3루를 지나 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27일 대구에서 열린 PO 2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7회말 우월 솔로 홈런을 친 뒤 3루를 지나 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삼성 제공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가 1승 1패 원점에서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무대를 옮겼다. 김도영(23·KIA)이 지배한 1차전, 최형우(43·삼성)가 뒤집은 2차전이었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삼성을 5-1로 눌렀다. 역대 5전 3선승제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확률은 77.1%(35차례 중 27번)다.

1차전을 지배한 건 김도영이었다.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은 김도영과 7구까지 싸우며 커브로 유인했지만, 김도영은 볼을 골라내고 파울로 걷어냈다.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견제를 이겨내고 초구에 달려 2루를 훔쳤다. 페덱은 1루 주자 김도영을 극도로 신경 썼지만 결국 2루를 내줬고, 이어진 카스트로의 적시타로 홈까지 내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13구 승부를 벌여 역대 포스트시즌 한 타석 최다 투구 타이 기록을 세웠다. 4번 타자 카스트로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1차전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김도영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흐름을 이끌어왔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딱 3안타를 쳤는데 전부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LG를 3경기 모두 울리고 KIA를 PO행 쾌속열차에 실었다. PO를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도영이 확실히 슈퍼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대처할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했지만, 1차전에서 김도영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KIA 관중석이 붉은 물결로 가득 찰 만큼 이번 가을야구는 김도영의 이름으로 달아올랐다.

삼성은 하루 만에 반격했다.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 삼성은 KIA를 8-3으로 완파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2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2실점 호투로 2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타선의 중심은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지난해까지 9년을 KIA에서 뛰다 올해 삼성으로 이적했고, 곧바로 가을야구에서 전 소속 팀과 격돌하게 됐다. PO행 확정 직후 KIA의 나성범과 김도영은 오랫동안 함께 뛰었던 강타자 최형우와의 만남을 '어려운 싸움'으로 견제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1차전에 최형우는 없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구자욱이 외야 수비 불가 상태로 지명타자에 나서면서, 최형우 대신 박승규가 좌익수로 먼저 출전했다. 최형우는 벤치 대타 카드로 출발했다.

2차전에서 최형우는 8년 만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만 42세 10개월 11일의 나이로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출장·안타·홈런·타점 기록을 하루 만에 모두 새로 썼다.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7-2로 앞서던 7회말, KIA 좌완 김범수의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월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여유 있는 펜스 플레이와 정확한 송구로 녹슬지 않은 능력을 과시했다. 최형우가 팝플라이를 잡아내자 박승규가 공을 기념품으로 챙겨주는 장면도 포착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형우가 팝플라이 하나만 잡아도 벤치가 난리가 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KIA 상대 타율이 0.190(42타수 8안타)에 그쳤다. 광주에서는 0.136(22타수 3안타)으로 더 낮았다. 그러나 KIA를 상대로 2홈런 12타점, 광주에서만 7타점을 올렸다. 타율과 무관하게 득점권에서 타점을 쌓아온 승부사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와야 할 것 같으니 약점 보이는 부분은 파고들겠다"고 밝혔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대구보다 외야가 넓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강해진 바람도 변수다.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29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차전을 치른다. 3차전 선발은 삼성 최원태, KIA 시라카와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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