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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NC와 연봉 5000만원 무옵션 계약…"구단 영입 의사에 감사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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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서 방출 9일 만에 친정팀 NC 복귀…내년 1월 선수단 합류 예정

NC 다이노스 손아섭.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손아섭. 연합뉴스

베테랑 외야수 손모(38)씨이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지 9일 만에 NC 다이노스와 연봉 5000만원에 계약하며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NC는 28일 손씨와 연봉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27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됐다. 두산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손씨는 NC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여 약 1년 3개월 만에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계약에서 주목할 부분은 낮아진 연봉보다 옵션 논의 자체가 없었다는 점이다. NC 관계자는 "입단 협상을 할 때부터 옵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손씨 선수는 구단의 영입 의사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을 뿐 별도의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씨가 뛰게 될 2027년부터 KBO 선수 최저연봉은 3300만원으로 오른다. 연봉 5000만원 미만 선수가 1군에 등록되면 구단은 5000만원과 해당 선수 연봉 차액의 300분의 1에 등록일수를 곱한 금액을 추가 지급한다. 5000만원은 통상 '사실상 1군 최저연봉'으로 불리는 기준액이다.

NC가 성과에 따른 보상 장치를 적극 활용해온 구단이라는 점에서 손씨의 무옵션 수락은 더욱 눈길을 끈다. NC는 2027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경남고 외야수 박보승과 계약금 2억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을 포함해 총액 3억원에 계약했다고 13일 밝혔다. NC는 지난해에도 1라운드 신인 내야수 신재인과 계약금 2억5000만원, 옵션 1억원 등 총액 3억5000만원에 계약한 바 있다. NC는 신인 선수에게 잘해야 할 동기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작년부터 옵션 계약을 활성화했다.

프로에서 성적을 내지 않은 신인에게도 추가 보상의 길을 열어준 NC가 손씨와의 협상에서는 옵션 조건을 꺼내지 않았고, 손씨 역시 먼저 요구하지 않았다. 출장 횟수나 타격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시했다면 연봉 이상의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였지만, 손씨는 그 가능성에 값을 붙이려 하지 않았다.

손씨는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차 4라운드 전체 29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롯데의 주축 타자로 활약하다 2021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NC와 4년 총액 64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NC와 맺은 계약 마지막 해인 2025년 7월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되면서 팀을 떠났다. 올해 4월에는 다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두산에서도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손씨는 올 시즌 두산에서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 1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64억원 FA 계약을 맺었던 팀으로 돌아오는 길에 계약서에 적힌 숫자는 5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손씨는 추가 조건 없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임선남 NC 단장은 "손씨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다. 우타자 중심으로 구성된 타선에 좌타 자원으로서 다양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테랑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씨는 "NC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씨는 내년 1월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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