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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불려준다더니 1억 사라져"…홍준표, 주식투자 손절한 사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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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선거캠프 정치자금 부정 지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인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6년 전 동료 변호사의 권유로 비상장 벤처기업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전 재산에 가까운 투자금을 잃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홍 전 시장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단 한번도 사본 일이 없다"며 과거 벤처 투자로 큰 손실을 본 사연을 공개했다.

그가 투자에 뛰어든 시기는 김대중 정부 당시 벤처기업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2000년 4월이다.

홍 전 시장에 따르면 당시 한 동료 변호사가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하면 원금의 10배에 달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아내를 설득해 1억3000만원을 투자했지만 결국 투자금을 모두 잃었다는 것이다.

홍 전 시장은 "벤처 광풍이 불던 DJ 정부 때 동료 변호사에게 속아 벤처 투자를 한 일이 있다"며 "그때 비상장 회사 지분을 1억3000만원 투자하면 10배를 불려 준다기에 아내를 설득해 투자를 했지만 몽땅 날리고 제로가 됐다"고 회고했다.

해당 변호사에게 피해를 본 사람이 자신뿐만은 아니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그 변호사가 서초동 변호사를 속여 편취한 돈이 50억이 넘었다"며 "그때 속은 변호사들이 모두 남보기 창피해 쉬쉬하고 끝냈다"고 밝혔다.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들조차 거액의 투자 피해를 봤지만,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 별다른 대응 없이 넘어갔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피해 규모와 사건 경위는 홍 전 시장의 주장이다.

홍 전 시장은 당시 경험이 이후 자신의 투자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그 이후로 주식투자를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요즘 증시가 폭락 상태에 이르고 개미투자자들이 손해를 많이 보고 있어 참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와 반도체 경기가 폭발해 주식시장이 일시 호황이지만 주가지수가 실물 경제에 부합되게 차분히 성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벤처 투자로 1억원이 넘는 손실을 경험한 뒤 상장주식 투자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홍 전 시장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증시 상황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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