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현역과 같은 이름으로 출마한 무소속 후보가 투표일을 사흘 앞두고 행적이 묘연해졌다.
뉴욕타임스는 펠톨라 캠프와 연계된 인사들이 공화당 현역 댄 S. 설리번 의원의 표를 분산시키기 위해 댄 J. 설리번이라는 이름의 후보를 은밀히 영입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번 파문이 불거졌다. 피터즈버그 출신 은퇴 교사 댄 J. 설리번이 이후 출마를 선언했다.
펠톨라 캠프 구성원들은 고위 선거 참모들로부터 알래스카에서 '댄 설리번'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최대한 많이 찾아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CBS 방송은 댄 J. 설리번 후보가 26일 고향인 알래스카 어촌 피터즈버그를 떠나는 모습이 목격된 뒤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설리번 후보는 이 지역 초등학교에서 약 20년간 음악을 가르치다 2021년 은퇴했다.
피터즈버그 주민들은 설리번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이후 홍보물, 전단, 선거 표지판 등 어떤 선거운동 자료도 보거나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역 어부인 앤드루 워해치는 "공약을 본 적이 없다"며 "진지한 출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상원 후보 메리 펠톨라는 캠프가 댄 J. 설리번을 영입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펠톨라는 유세에서 "다른 사람의 출마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했다는 주장들에 깊은 모욕감을 느낀다"며 "유권자들을 속이는 데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소환장을 발부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29일 수정 소장에서 펠톨라 캠프가 "알래스카 유권자들을 오도하고 펠톨라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위장 선거운동을 조직하고 지휘했다"고 지목했다. 알래스카 선거관리위원회는 두 후보를 구분하기 위해 댄 S. 설리번 후보에게는 공화당 소속 현직의원임을 투표용지에 명기하고, 댄 J. 설리번에게는 아무 표시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형사처벌이나 민사조치가 필요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도록 지시했으며,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법률 전문가들은 설령 펠톨라 캠프가 동명이인 후보 영입에 관여했더라도 이 행위 자체는 현행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는 11월 3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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