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달러(약 8조4천억원)를 탈취한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해킹은 10월 29일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63억6천만달러에 달한다. 가상화폐 역대 최대 규모 탈취 사건으로, 2025년 발생한 바이비트 해킹(15억달러)을 크게 웃돈다.
FBI는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 이상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 발생 이후 북한이 해킹 배후로 지목돼 왔으나, FBI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BI는 범행 주체가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라고 지목했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FBI와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 재무부가 2022년 합동 경보를 통해 정체를 밝힌 금융 전문 사이버 공작 부대다. FBI는 이 조직이 탈취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전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해커들은 자금 동결을 피하기 위해 시세보다 비싼 값을 치르면서까지 탈취 자산을 이더리움으로 바꾸는 속도전을 펼쳤으며, 바이낸스 개발·운영 엔지니어의 노트북을 해킹해 일반적인 승인 절차를 우회할 수 있는 서명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격은 10개 블록체인에 걸쳐 진행됐으며, 대부분의 자금은 약 20분 만에 빠져나갔다.
FBI는 탈취된 가상화폐가 탈중앙화금융(DeFi)과 즉시 교환 서비스를 통해 다른 가상화폐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추가 자금세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FBI는 트레이더트레이터가 사용했거나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더리움·비트코인(BTC)·솔라나(SOL) 지갑 주소 목록을 공개하며 해당 주소와 연관된 거래를 차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현재까지 동결된 피해 자산은 약 30억달러(약 4조원)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 리처드 텅은 "사용자 손실을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FBI는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비밀경호국(USSS) 및 국세청 범죄수사국과 공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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