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잦은 해외순방을 둘러싼 야권의 비판에 "정상외교는 많을수록 좋다"며 적극 반박했다.
김대중(DJ)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교 관련 지론까지 소환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경 쓰지 말고 지금처럼 하라"고 조언했다.
박지원 의원은 1일 오후 7시 31분쯤 페이스북에 "술을 마셨나. 영부인이 목걸이를 빌렸나. 명품숍을 경호원과 갔나"라고 적었다.
주어는 생략했지만 각각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과거 논란을 겨냥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김건희 여사는 2022년 스페인 순방 당시 착용한 고가 목걸이가 재산신고에서 빠졌다는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이 일부 장신구는 지인에게 빌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 2023년 리투아니아 순방에서는 현지 명품 편집매장을 경호·수행 인원과 함께 방문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트집 잡을 걸 잡아야…정상외교는 많을수록 좋다"
박지원 의원은 이 같은 사례를 거론한 뒤 "트집 잡을 걸 잡아야지 정상외교는 많을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야권에서 해외순방 횟수를 문제 삼자 지난 10월 31일 X(엑스, 구 트위터)에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 주사를 맞으며 코피 터지는 해외순방"이라고 반박했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14차례에 걸쳐 23개국을 방문했다며 잦은 해외순방과 김혜경 여사의 동행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청와대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다자 정상외교 일정이 늘었고 영부인 동행 역시 정상외교의 일반적인 관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장을 거들며 "이재명 대통령 내외분의 정상외교는 세일즈 안보외교"라며 "링거 맞고 코피 터지더라도 많이 나가야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정상외교 안 하시면 왜 안 가시느냐고 왕왕거린다(비판한다)"며 "신경 쓰지 말고 지금처럼 하라"고 했다.
◆'DJ의 비서실장' 박지원이 꺼낸 김대중의 외교론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도 소개했다. 박지원 의원은 "DJ는 우리 코앞에 인구, 돈이 가장 많은 나라 미·일·중·러 4대국이 있으니 지정학적으로 우리가 외교만 잘하면 경제·안보강국이 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박지원 의원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교관(觀)은 단순한 과거 대통령의 발언 인용과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갖는다.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고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특사로 북측과 접촉했다. 이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정책특보를 거쳐 김대중 정부 마지막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다.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린 배경이다.
그런 박지원 의원이 이번에는 지근거리에서 면밀히 관찰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정학을 외교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론을 제시,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순방 행보에 힘을 실은 뉘앙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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