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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514차례 폭행, 홈캠에 '고스란히'…'강서 고문 살인' 피의자 얼굴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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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피해자가 숨지기까지 이어진 폭행의 구체적인 정황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 뒤, 이른바 '강서 고문 살인사건' 피의자 전모(24) 씨를 엄벌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전 씨의 신상정보가 담긴 게시물이 퍼지는 한편, 재판부에 엄중한 처벌을 요청하는 탄원서도 공유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 씨의 이름과 학창 시절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린 게시물이 등장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해당 사건이 묻히지 않도록 공유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일부 네티즌은 전 씨에 대한 엄벌 촉구 탄원서 양식을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들은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참혹한 살인 사건을 접하고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낀 대한민국 국민들"이라고 밝혔다.

탄원서에는 전 씨가 동거하던 여자친구를 약 3시간 20분 동안 514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들은 해당 범행을 "단순한 다툼이나 순간적인 감정으로 가볍게 설명할 수 없는 극도로 잔혹한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재판부에 "범행의 지속성과 잔혹성, 피해자가 겪었을 극심한 고통을 양형에 충분히 반영해달라"며 "범행의 고의성과 경위, 반복적인 폭력 및 피해자에 대한 지배·통제 여부를 철저히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또 "피고인의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며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과 남겨진 유가족의 고통이 재판 과정에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전 씨는 지난 6월 20일 서울 강서구의 주거지에서 함께 살던 여자친구 A(28)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은 지난달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강서 고문 살인 사건의 진실' 편을 통해 알려졌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거주하던 집에 설치된 홈캠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전 씨가 약 3시간 20분 동안 A씨를 514차례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전 씨는 주먹과 발, 둔기 등을 이용해 피해자의 신체를 반복적으로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갈비뼈 21개가 부러지고 주요 장기가 파열된 사실도 확인됐다. 방송에 출연한 법의학자들은 피해자의 상처와 손상 정도를 토대로 폭행의 심각성을 설명하며 이를 "고문"이라고 표현했다.

전 씨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통제한 정황도 방송에서 다뤄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대화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국프'라는 단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씨가 가상의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 규칙을 설정한 뒤 A씨에게 이를 따르도록 강요하며 폭력을 행사한 정황도 제시됐다.

수사 초기 전 씨는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거짓말을 해 이를 참지 못했고, 우발적으로 벌어진 실수였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소청은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전 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서울남부지방공소청은 지난달 2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전 씨가 4~5년간 교제하며 동거한 피해자를 주먹과 발, 둔기 등으로 가슴과 배 부위에 500회 넘게 집중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공소청은 범행 장면이 담긴 홈캠 영상을 살해 고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시했다. 피해자를 엎드려뻗쳐 자세로 있게 한 뒤 폭행을 이어갔고, 피해자가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에서도 죽음을 언급하며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도 구형 이유로 들었다.

공소청은 "전 씨가 피해자를 엎드려뻗쳐 자세로 있게 한 채 폭행했고, 피해자가 살려달라고 하는데도 죽음을 언급하며 폭행을 이어갔다"며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지배당하는 상황에서 고문에 가까운 폭행으로 숨졌고 유족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도 법정에서 딸이 생전에 겪었던 폭력과 통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딸이 평소 전 씨에게 폭행과 통제를 당했다는 사실을 딸이 사망한 뒤에야 알았다"며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씨가 사회에 나와 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않도록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전 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 앞서 상해치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살인 고의를 인정하는 입장이라고 재차 밝혔다. 전 씨는 재판 마지막 진술에서 울먹이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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