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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매사 흐린 눈으로 세상 봐서야, 당내투쟁 관심없고 '4통통합' 승리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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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합당론=당내 투쟁 수단' 비판 뒤 재반박 "연대 말고 승리 비법 있나"
앞서 "당원 찬성 전제한 합당" 강조…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4통통합' 거듭 주장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김민석 전 총리(오른쪽)가 지난 8월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직을 놓고 서로 경쟁을 벌였던 정청래 전 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김민석 전 총리(오른쪽)가 지난 8월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직을 놓고 서로 경쟁을 벌였던 정청래 전 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론을 둘러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충돌이 '당내 투쟁'과 계파 갈등으로 비치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정청래 의원은 3일 낮 12시 8분쯤 페이스북에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고, 매사 흐린 눈으로 세상을 봐서야 되겠는가?"라며 "4통통합, 연대 말고 승리의 비법이 있는가? 나는 당내투쟁 관심없고, 합심단결 승리에 매진한다"고 적었다.

이날 오전 김민석 대표가 정청래 의원의 '내년 1월까지 조국혁신당과 합당' 주장에 대해 "당내 투쟁의 수단처럼 제기됐다"고 비판하고, 정청래 의원이 이를 즉각 반박한 데 이어 다시 나온 메시지다. 언론 보도에서 두 사람의 충돌을 범여권 통합 문제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으로 해석하자 이를 재차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1월 합당 시한, 당내 투쟁 수단처럼 제기"

앞서 김민석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정청래 의원의 '1월 합당론'을 비판했다.

김민석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 "합당을 전제할 수도, 그 시기를 전제할 수도 없는 사안"이라며 "선의의 통합, 진지한 논의 과정과 노력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당내 투쟁의 수단처럼 제기됐다"고 말했다. 특히 "갑자기 시한을 박아서 얘기하는 방식이 실제로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많은 분이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올해 초 정청래 의원이 당대표 재임 중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했다가 당내 반발로 무산된 과정도 다시 꺼냈다. 김민석 대표는 당시 합당 논의가 "당원의 의사를 확인하고 수렴하는 과정과 별도로 일방 선언식으로 됐고 과정과 절차가 무시됐다"며 "합당이나 해산은 당원 주권적 결정이고 당원의 총의가 가장 응집해야 하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당내 투쟁? 제 머릿속에 없는 콘셉트"

정청래 의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그는 김민석 대표의 '당내 투쟁' 표현을 두고 "가당치 않은 주장"이라며 "제 머릿속에 없는 콘셉트"라고 밝혔다. 당원 의사를 무시했다는 취지의 비판에도 반박했다. 정청래 의원은 "모든 것은 결국 당의 주인이신 당원들의 결정 사항"이라며 "합당 절차에는 반드시 당원께 의사를 묻는 과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신은 "당원 찬성을 전제로 해서 말했고, 당원들이 찬성해야 합당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마치 제가 당원 주권을 도외시한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4통통합 없으면 승리 보장 못해"…계속된 지론

정청래 의원이 합당 필요성을 설명하며 계속 내세우는 표현은 '4통통합'이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네 정치적 흐름과 지지기반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앞선 반박에서도 "중요한 것은 4통통합이 없으면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말꼬리를 잡거나 말허리를 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민석 대표 역시 통합이나 선거연대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은 아니다. 김민석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범여권이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것을 "대원칙"으로 제시하면서 진보정당과 연대·교섭단체 연합을 논의하고 있고, 조국혁신당과도 정책연대를 포함해 어디까지 연대할지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합당 여부와 시점을 미리 못박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언론은 '공개 충돌'…鄭 "나는 당내투쟁 관심없다"

그러나 두 사람이 같은 날 공개적으로 상대의 발언을 반박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가 민주당 내부 갈등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는 해석이 이어졌다. 언론 보도에서도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의원이 합당 문제를 두고 공개 충돌했고 범여권 통합 문제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청래 의원이 낮 12시 8분쯤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이런 해석까지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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