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학교 운동회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사회를 봤던 배우 안재욱이 뜻밖의 소음 민원을 접한 경험을 공개했다. 아이들의 함성과 행사 음악이 시끄럽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까지 소음으로 취급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안재욱은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육아와 자녀들의 학교 행사에 참여했던 일화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안재욱과 함께 정영주, 릴리, 유병권이 출연했다.
초등학교 4학년 딸과 6세 아들을 키우는 안재욱은 작품 활동을 쉬는 동안만큼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 활동 쉬는 기간만이라도 많은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아이들과의 관계에 소중함이 절실한 거다. 너무 늦게 추억을 쌓아가다 보니까 젊은 아빠들에 비해선 저에게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 최대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아빠의 직업과 유명세를 이해하게 된 과정도 소개했다. 안재욱은 "(아이들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왜 (모르는) 사람들은 아빠를 알아보고, 왜 인사를 하냐'고 궁금해했다"며 "이젠 아빠 직업을 알고, 누군가 인사해주면 본인들이 더 반가워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누가 먼저 아는 척 안 하면 괜히 쳐다본다"고 했다.
안재욱은 자녀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학교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하는가 하면 딸의 운동회에서는 사회자로 나섰다. 학년별 게임을 소개하고 학부모들에게 응원을 독려하는 역할도 맡았다.
그는 "아빠의 재능 기부 같은 거다. 책 읽어주는 봉사도 하고, 딸 운동회 때는 사회자도 했다. 학년별로 게임 소개하고, 학부모님들한테 '더 큰 박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운동회가 끝나갈 무렵 주변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접수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이 내는 함성과 행사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는 내용이었다.
안재욱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런 얘기를 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좀 안타까웠던 건 끝날 때쯤 됐는데, 주위에서 민원이 들어왔다고 하더라. 아이들의 함성과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고 민원이 들어왔다"며 "그래서 '저 아이들 운동회 소리가 하루 몇 시간인데, 그게 어떻게 소음이 될 수가 있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 시절 운동회에 대한 기억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 초등학교 때 추억이 있지 않냐. 일부 몇 명의 어른들이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없애려고 하냐"고 아쉬워했다.
함께 출연한 정영주도 안재욱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정영주는 "전 일부러 학교 앞으로 이사 갔다. 그 소리 듣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학교 운동회 소음 신고는 실제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학교 운동회' 관련 소음 신고는 2018년 70건에서 2025년 350건으로 늘었다. 7년 만에 신고 건수가 5배로 증가했다.
경찰청은 전국 시도경찰청에 초·중·고교 운동회에서 발생하는 단순 소음 신고에 대해서는 출동을 최대한 지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운동회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긴급한 경찰 출동이 필요한 상황을 구분하겠다는 취지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이해를 요청했다. 최 장관은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운동회 소음 등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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