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마이데이터 기반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IPO)을 추진하며, 인공지능(AI) 금융 에이전트와 건강 데이터를 결합한 종합금융플랫폼 모델의 사업성 검증에 나선다.
5일 금융권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축적된 데이터 경쟁력과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IPO를 통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뱅크샐러드는 국내 처음으로 자산관리 서비스에 금융 마이데이터 개념을 도입했다. 2021년 금융 마이데이터 제도화 이후 사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금융정보 통합 관리에서 나아가 ▷대출·카드·보험 상품 비교 및 중개 ▷자산관리 ▷건강관리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해 왔다.
실적 지표도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뱅크샐러드의 매출액은 2022년 43억7천만원에서 2025년 259억9천만원으로 증가했다. 마이데이터 제도화 이후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연평균 약 9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억8천만원, 분기 순이익 3억3천만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60% 줄어들었으며, 주식보상비용 등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는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이번 상장 추진은 기존 국내 상장 핀테크 기업들과 다른 사업 구조를 지녔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은다.
마이데이터 기반 상장사인 카카오페이는 2021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고, 코스닥 시장에는 보험 진단·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지넷 등이 상장해 있다.
반면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를 핵심 사업으로 키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코스닥 시장에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차기 성장 동력으로는 AI 에이전트 사업 고도화와 비금융 데이터 결합이 꼽힌다. 개인의 자산과 소비, 금융상품 이용 현황을 분석해 맞춤형 금융 의사결정과 실행을 지원하는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개인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다.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도 맞물려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 발표한 '마이데이터 발전방안'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금리인하 요구나 정책자금 신청 등 금융소비자의 권리 행사를 대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뱅크샐러드는 건강 데이터 활용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7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돼 만성질환 예방관리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뱅크샐러드의 이번 코스닥 상장 추진이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온 플랫폼 기업이 AI 시대에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 사업 가치를 증명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뱅크샐러드의 상장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을 실제 매출로 연결해 온 경험을 토대로, 향후 AI 에이전트를 구체적인 서비스와 수익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가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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