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교통망 대변신…도시철도 5·6호선 윤곽 나왔다

市, 구축 계획 주민 공청회
기존 1~3호선 모두 연장 추진…6호선에 수성남부선 대폭 반영
순환선 5호선 외 경제성 우려도

26일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 대강당에서
26일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 대강당에서 '대구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주민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계획안은 총연장 35㎞ 규모의 도시철도 5호선(순환선) 등 신규 및 후보 노선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교통소외지역을 잇는 미래 대구의 교통 청사진이 나왔다. 도시철도 5, 6호선 뿐 아니라 기존 1~3호선의 연장선이 첫 선을 보인 현장에서는 기대감과 현실화 우려가 동시에 나왔다.

대구시가 26일 북구 iM뱅크 제2본점 대강당에서 개최한 주민 공청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지역 공약에도 포함됐던 5호선 외에도 6호선과 연장선이 공개됐다.

현장에서는 수성구 파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요구 목소리가 높았던 가칭 수성남부선 구간이 상당부분 6호선에 반영돼 주민 관심이 쏠렸다.

대구시에 따르면 6호선은 2호선 대구은행역에서 출발해 수성못을 거쳐 가창 네이처파크까지 향하는 9.3km 구간으로 하루 2만454명이 이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노선은 5호선과 마찬가지로 자동 안내 궤도차량(AGT) 방식으로 구축돼 6천843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1호선 연장사업은 민자사업으로 가장 빨리 추진될 사업으로 꼽힌다. 대구시는 기존 기종점인 설화명곡역을 새로운 1호선 차량기지가 들어서는 달성군 옥포읍까지 2.5km 연장하고 또다른 기종점인 하양역은 경북 영천시 금호읍까지 5.7km 늘리는 안을 내놨다. 2호선의 경우 1천698억원을 투입해 영남대역에서 압량읍으로 가는 1.2km 구간을 연장한다.

3호선의 경우 3천553억원을 투입해 기종점인 용지역을 대구대공원에서 2호선 고산역으로 가는 5.8km 구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모노레일이 운행하고 있는 3호선의 경우 향후 차량방식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는 국토부와 예외조항을 협의해 연장구간을 기존 3호선과 마찬가지로 모노레일 방식으로 구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불발될 경우 5호선과 마찬가지로 ACT 방식으로 방향을 트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순환선인 5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경제성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심재엽 한국도로공사 책임연구원은 "대구시 노선 구축 계획이 타당성 조사까지 간다고 하면 앞으로 공사비는 증가하고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5호선 외 노선들은 지금 제시된 경제성 수준에서는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철도가 들어가지 않았던 지역 주민들이 수혜지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검토했다. 대구시 외에 있지만 생활권을 같이 하고 있는 영천이나 경산 쪽에도 1, 2호선을 조금씩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며 "경제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정책적인 판단을 했을 경우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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