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시원한 여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부채질을 해주고 있던 신하에게 임금님이 일년중 가장 시원한 때가 언제인지를 묻자 신하가 대답했다."오늘처럼 푹푹 찌는 여름이지요"

감히 농담을 한다고 왕이 크게 노하자 신하가 말을 이었다."왕이시여, 우리에게 추위가 없고 더위가 없다면 그 따뜻함을 어디에서 찾고이 시원함을 어디에서 얻겠습니까?"

본격적인 장마에 앞서 찾아온 고온다습에 이곳 분지의 사람들은 벌써 많이지쳐있다. 기왓장도 녹아내릴듯한 더위속에서 폭포수같은 시원함을 마냥 기대할 수는 없다. 할일은 태산인데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에너지 절약이란 말이 무색하게 냉방기 수요가 급증한다. 온종일 냉방기에 노출되어 있다.냉방기는 실내온도를 적절하게 낮추어 일상생활을 쾌적하게 하고 능률을 높여준다. 모든 좋은 것에는 약간의 부작용이 따르듯이 냉방기도 호흡기질환,두통, 사지통, 소화불량등의 냉방증후군을 가져다준다. 냉방증후군은 실내외의 온도차에 신체조절기능이 조화롭게 따라주지 않을 때 생긴다.큰 건물의 냉방기에 연결된 환기통이 이루 말할 수 없는 먼지의 터널이라는보도가 있었다. 냉방기의 쾌적함에 가려져 있는 해악요인을 우리는 간과하고있다. 냉방기에의 과잉노출, 생각해 볼 문제이다.

냉수 한사발에 합죽선 하나로 시원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냈던 우리 선조들의 느긋함을 배워봄직하다. 부채살끝에서 일어나는 천연의 바람에 비지땀을식히며 일에 묻히는 동안 여름은 빠른 걸음으로 지나갈 것이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은 9일 의원총회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주장에 명백히 반대하며, 내부 갈등을 중단하고 대통합을 선언하였다. 송언석 ...
미국-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9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이는 3년 8개월 만에 발생한 일이다. 유가 급등은 원·달러 환율을...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다룬 전남 여수의 생후 4개월 영아 학대 사망 사건에 대해 용인세브란스병원 이재현 교수가 의료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공격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선박 '무사파 2호'가 미사일에 맞아 침몰하면서 3명의 선원이 실종되었고, 이란의 공습에 대응..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