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16개의 광역단체장 중 12곳을 석권했지만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정청래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단 4곳에서만 승리하면서 장동혁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등판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청래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다.
특히 김영록 전 전남지사는 정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그는 지난 3일 "투표가 끝난 만큼 이제부터 정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오만한 당 대표에 의해 호남인들은 깊은 상처를 입었다. 호남인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지도부 교체에 연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 역시도 지난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당 지도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며 지도부 책임 문제에 대해 "전당대회에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과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친한계 의원들은 장 대표를 향해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5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지도부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크게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아마 많은 후보자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고, 지도부가 뼈 아프게 생각해야 한다"며 "그에 따른 적절한 책임도 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우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갈등 수습이라는 측면에서 한 번은 물러나는 게 좋다"며 "장 대표가 그냥 버티고 있으면 갈등이 수습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한 번 내려오고 정식으로 다시 전당대회를 해서 제대로 평가를 받는 게 향후 우리 당이 어떻게 갈지 생각을 모으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훈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장동혁 지도부 전체가 물러나야 한다"며 "광역단체장 중에 현역이 아닌 곳이 거의 없었다.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역들이 8명이나 진 것은 참패"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금 신임 투표를 하면 장 대표가 진다고 본다"며 "이 체제로 다음 총선을 치러야 되는데 '장동혁 얼굴로 총선을 치러서 이길 수 있나'라는 생각들을 당원들이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친한계가 아닌 의원들도 장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김태호 의원은 "지방선거의 민심은 보수에 기회를 줬지만 지금의 노선으로는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경고"라며 "보수 통합과 재건을 위해 스스로 길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내부의 거센 압박에도 장 대표는 사퇴론을 일축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을 위한 장외 투쟁에 나서고 있다.
같은 당 송언석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장 대표가 계속 대표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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