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CIS교역 급증 추세

러시아뿐만 아니라 구소련 공화국들인 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한국상품수출이 급증하고 있다.최근 비즈니스 월드지는 한국전자제품들이 지난6개월간 금성사제품은 4천만달러, 삼성전자는 4천8백만달러를 CIS에 수출했다고 밝히고 이는 전년 동기대비 2백60%(삼성경우)가 증가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특히 눈에 띄게 증가한품목은 컬러TV와 VCR이며 냉장고도 소량 수출되고 있다. 금년들어 한국전자제품의 수출실적은 이제 섬유류를 제치고 수출주종목으로 부상했다. 이같은결과는 현재 한국이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고 있어 선진국에 비해 절반정도의관세를 물고있고, 주요경쟁대상국인 일본의 엔고현상으로 대일경쟁품목들의수출이 호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장경제로의 이행이 급속히 추진됨에 따라 신흥부유층이 현저히 확산, 전인구의 10%로 추산되는 이들 구매집단에 의해 중급품이상의 수요가 급증한 점이다.

금년초부터 4월까지 한국의 대CIS수출은 2억달러에 달했다. 이와같은 추세가지속될 경우 전년대비 37%이상 증가한 6억4천만달러의 실적에 이를 것으로전망된다. 모스크바 KOTRA에 따르면 급격한 수출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품목은자동차및 전자제품이라고 전한다. 한국산 자동차는 공급가격이 러시아산에비하면 약간 높지만 서구산 자동차에 비해 월등히 낮으며 품질은 서구산에 크게 뒤지지 않아 인기도가 상승하고 있다.

금년 현대자동차는 5천대이상의 승용차 수출을 자신하며 쌍용의 경우 극동지역에 1천5백대이상의 지프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전자제품 다음으로 섬유류 수출도 꾸준한 상태로 특히 앙고라 스웨터와 아동용의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섬유류의 금년수출예상실적도 약 2억달러를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경협차관제공이 동결된 상태에서 금년 대CIS국에 대한 수출증가는 순수민간베이스의 교역이 활성화된 것으로 봐서 앞으로 수출전망을 더욱 밝게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연방은 완제품의 수입억제정책을 추진중에 있으므로 대만과 같이 소비재의 현지합작생산을 통한 시장개척이 바람직하다.대만은 최근 노동집약산업위주의 투자진출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내년도 대CIS수출은 계속 상승해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계상되고있다. 그러나 한국기업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인건비가 저렴한 노동집약산업의 생산기지를 러시아나 CIS로 과감히 이전해야 한다는 것이 이곳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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