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민주당대표의 정치력이 요즘 순풍에 돛단듯 탄력을 더해가고 있다.과거 야권통합 이후 DJ의 그늘에서 이름뿐인 대표직을 수행할때와는 판이하게 자신의 모습을 일신해가고 있으며 정통야당 수장으로서의 자신감과 권위를되찾아가고 있다.이같은 최근의 그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은 민주당위상회복은 물론 이대표개인에 대한 이미지제고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더하게하고 있다.DJ의 정계은퇴와 함께 그의 당권장악은 YS의 신정부에 맞설 야당의 앞날에대해 심히 많은 우려를 던지게했던것이 사실이다.
그의 지도역량, 정치적 결단력, 용인술, 자금동원능력등이 우려를 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과거 구민주당때 8명의 소속의원들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던 점, 이부영최고와 이철의원등의 계보이탈, 지난 총.대선과정을 통해 보여준 그의 당운영자금조달 능력등은 이러한 우리의 충분한 근거가 되었다.
그러나 지난 명주.양양 선거에서의 승리와 더불어 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완연히 변하고 있고 이제는 그 자신이 YS의 정치력에까지 의문부호를 던지는등의 상황으로까지 나아가게 되었다.
19일 이대표는 제주신문사에 열린 {21세기 경제사회발전 연구원}(이사장 류준상민주당의원)세미나 인사말에서 개혁의 성공여부를 얘기하던중 [YS가 지도력이 있는지 의구심을 떨치지못하겠다]라며 처음으로 그는 김영삼대통령의 통치력에 대한 그의 소견을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이대표에게로 쏟아졌던 가장 부담스러운 지적이 이같은 {지도력} {정치력} 부재라는 점이었던 것을 감안할때 뜻밖이었다는 느낌을지울수가 없다.
이와같은 이대표의 자신감 표출은 보궐선거의 승리로 전기가 마련된데 이어영수회담의 성공적인 마무리, DJ의 전폭적인 지지와 더불어 특히 지난 8일에열렸던 관훈클럽토론회의 성공적인 마감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가장 솔직하게 털어놓아 YS DJ와는 다른 그만의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켰던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지난달 16일 유럽순방길에 오를때만 해도 그날 비주류측에서는 회합을 갖고이대표의 영수회담결과에 대해 도마위에 올렸었다.
그러나 이같은 지적은 옳고 그름을 떠나 마침 외국순방길에 오른 당대표를향해 칼을 겨눴다는 사실만으로 역으로 이대표에게는 언론의 반발심리를 등에업을 수 있었다.
비주류측인 이동근의원의 석방을 김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거론하지 않았음을지적했으나 이러한 모임이 있은지 한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이의원은 석방되는등 이대표에게는 행운이 따랐다.
이어 영국에서 그는 그 어느 누구도 예상못했던 백만원군이나 다름없는 DJ의후원을 확인했다.
이곳 회동에서 DJ는 이대표에 대해 [참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다]라며 현재의집단지도체제의 비효율성을 겨냥한듯 [이대표 중심의 민주당에 큰 성공과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이대표에 대한 그의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했다.실제 이같은 영국에서 DJ와의 회동은 당내 비주류측의 발언권을 상당한 정도로 약화시켰고, 이러한 첫번째 결과는 대구동을 보선공천자 선정문제에 있어다소간 진통은 있었지만 이대표의 당초 뜻대로 안택수씨에게로 낙점이 되게했다.
16일 전격적으로 성사된 국민당 새한당과의 야3당 대표회담도 이대표가 구상중인 {야권통합}으로 가는 장기적인 포석의 한 구도였다.
지난 임시국회 종반부에 제기함으로써 성사된 12.12, 5.17, 율곡사업, 평화의 댐등에 대한 국정조사발동도 이대표의 원내전략의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요즘 의원총회에서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대표의 구상이 거의 대부분 수용되는등 최고위원회의사항이 의원총회에서 번복되는등의 사례는 사라지고 있다.이대표는 과거 군사정권하에서는 양김씨라는 카리스마가 통하는 시대였으나이제는 상황이 바뀌어 가장 민주적인 지도력, 밑으로 부터의 지도력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지도력은 이러한 변화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지도방식임을 주장해오고 있다.
지난 관훈클럽토론회에서 지적되었지만 이대표는 정말 어쩔수 없이 {럭키}한정치인으로 승승장구의 정치행보를 계속할것인지는 이번 대구동을과 춘천보궐선거의 승패가 큰 분기점이 될것이다.
[조금은 시간이 더걸려 비효율적으로 보일지는 모르나 이제는 바뀌어야할 때]라는 이대표, 그의 이러한 민주적 당운영방식과 대중정치인으로서 우뚝서게될지 여부는 그의 새로운 변신의 성공여부에 달렸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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