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쇼크 증후군

*명언류의 태반은 교과서적인 사변들이다. 풍자와 해학, 독설로 유명한 W.처칠도 재산에 관해서는 교과서적인 매우 진지한 명언하나를 남겼다. {사유재산을 안전하게 보장받기 위해서는 그 획득하는 방법을 공공의 이해와 조화시키라}는게 그것이다. *웬만큼 문리가 터진 사람이면 다 알 수 있는 소리지만,쉽지가 않다. 과욕도 과욕이지만 사이와 공이는 애당초 대립관계이기 때문에,어느 한쪽의 희생을 요구한다. 적어도 지난날의 한국에서 공익이나 법을 우선준행하면서 사재라는 부의 성을 쌓은 예를 별반 보지 못했다. *사정과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라는 개혁의 3대 회오리바람탓에 병앓이를 하는 사람이 자꾸 불어난다는 소식이다. 머리가 띵하고 소화안되고 밤잠을 설치는가 하면 체중이 주는데다, 매사 의욕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난치병이 아니길 바라지만매우 딱한 노릇이다. *공직자와 일부 부유층이 급증한 신종 {쇼크증후군} 환자 대열에 드는데, {언제 어떻게 당할지 모른다}는 강박과 망신살을 우려한우울증환자들이다. 개중에 이를 잘 극복하지 못할 경우, 울화가 치밀어 폭발성 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는게다. *사재축적 과정의 불투명.부조화의 결과가정신적.육체적 부조화로 이어졌다는 증좌이다. 윤택하게, 풍요롭게 잘 살아보겠다는 치부의 결과가 망신으로 {자손}되었다면, 더이상 우매한 게임도 없을 것 같다. 조속한 치유를 바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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