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첨단기술로 인간의 꿈 그린다

테크놀러지가 지배하는 현대,바야흐로 미술도 최첨단의 기술문명.새로운 미디어와 접목돼 하나의 중요한 사조를 형성하고 있다.일본의 미술전문지 {미술수첩} 11월호는 80년대 이후 갈수록 활발한 양상을보이는 현대미술과 테크놀러지와의 상관관계를 특집으로 게재, TV모니터.스크린.홀로그램.컴퓨터등 첨단 기기를 이용한 테크놀러지 아트가 기계의 리얼리즘과 인간의 꿈을 융합함으로써 전통 미술에서는 맛볼 수 없는 환상의 세계,흥미진진한 변화, 입체감, 허구와의 접점등을 표출, 세계미술계에서 날로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디스 배리.개리 힐.토니 우슬러같은 작가들은 대형 TV모니터와 스크린.컴퓨터등을 벽이나 바닥 천장등에 설치한후 괴기스런 영상을 투영하거나 인형의얼굴판에 사람의 얼굴을 영상으로 투영, 인간사회의 단면을 도출해내는등 영상을 이용한 심상풍경화 작업을 하고 있다.

마사키 후지하타.파울라 도우슨.패트릭 보이드.윌리엄 라탄등 일련의 작가들은 광학기술에 의한 빛.오브제.평면등의 요소를 혼합, 2차원에서 3차원의 세계를 경험케 하는 홀로그래피작업을 천착하고 있다. 파울라 도우슨은 붉은색으로 물들여진 공간에 주점의 실내풍경이 신기루처럼 떠오르게 하는 작품등을,윌리엄 라탄은 다윈의 진화론을 배경으로 생명체의 {도태의 미}를 탐구하는홀로그램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가츠히로 야마구치.마리 조 라퐁뗀느.스튜디오 아주로등은 영상자체가 하나의 구조물의 형태를 이루는 작품들로 영상과형태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 있다. 건축가인 마사키 후지하타의 경우 첨단기술을 활용, 전자현미경으로 감상하는 조각등을 발표하면서도 작품을 통해 {첨단기술이 만드는 아무것도 아닌 어떤것}을 드러냄으로써 현대인의 허를 찌르고있다.

영상에 의한 심상풍경, 지각의 인식에 대한 새로운 사고전환, 3차원으로의여행, 사실같은 허구와의 만남등을 담은 이같은 테크놀러지 아트는 현실의 벽을 뛰어넘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잠재욕구에 따라 더욱 빠르게 확산될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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