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외무부와 대내 정보기관인 국가보안부간에 북한외교관 {추방}문제를 둘러싸고 상당한 갈등을 빚고있다.세르게이 스테파신 국가보안부 제1차관은 수일전 기자들에게 모스크바 주재북한대사관 참사관(무관)인 남기욱 소장을 추방키로 했다고 밝혔다.그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핵문제가 국제적으로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나온것이어서 즉각 센세이셔널한 파문을 일으켰다.
스테파신은 남기욱 소장이 핵미사일 첨단기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러시아학자들을 돈으로 유혹, 북한으로 데려가려다 발각돼 추방하게 된 것이라면서이 북한장군은 이들을 북한 핵개발 군수기업소로 {이송}할 책임자였다고 설명했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한 직원이 러시아 영토내에서 불법적인 첩보활동을 해온데 대해 보안부가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러나 외교관 추방은 외무부 고유 권한으로 고도의 정치적판단하에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을 들어 보안부의 {정확지 못한} 표현을 못마땅해 했다.
이와 관련, 그리고리 카라신 외무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이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 외교관이 {자발적으로} {여름휴가}를 명분으로 귀국했을 뿐이며 그러나 그가 다시 모스크바로 올 경우 "문제가 될수 있다"는 정도로 러시아 정부 입장을 정리했다.
러시아 외무부의 이같은 공식 입장은 북한을 될수 있으면 자극하지 않으려는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대사관측도 남기욱이 추방된 적이 없다면서 스테파신의 언명은 완전한거짓말이라고 대응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남기욱이 지난해 11월 두차례 걸쳐 러시아 핵기술자60여명을 북한으로 데려가려다 출국 직전 공항에서 러시아 보안부 요원들에의해 저지된 후 지난 5월 러시아당국의 권유로 자진 귀국 형식을 빌려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다면 문제의 남기욱이 이미 북한으로 귀국, 상황이 사실상 종료됐음에도불구하고 러시아 보안부의 고위 관리가 새삼 추방 문제를 들고 나온 저의가무엇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관측통들에 따르면 러시아 보안부는 최근들어 북한 비밀요원들이 자국 영토내에서 불법적인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불편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기욱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북한의 불법적인 첩보활동에 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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