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밤11시(한국시각 3일 오전7시) 브뤼셀시내에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을 단장으로한 우리측 대표단 6명이 브뤼셀에 막 도착했다.이들일행은 3일 새벽부터 르네스타이센EC농업담당집행위원을 면담, {쌀 개발불가}입장을 강력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날의 미.EC무역회담에서 나타난 EC측의 미국에 대한 타협분위기 유연자세로 보아 {뚜렷한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이미 미국과 EC측은 이번회담추이를 1주일전부터 여론에 흘려보내는등 그동안 쌍방 협상자세는 {그 어느때보다도 투명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워싱턴과파리를 오가는 수많은 협상조건들이 제시되면서 양국정부는 물론 최대 불만계층(불농민)의 GATT체제출범에 따른 이해타산이 끊임없이 저울질 했으며 그같은 수순에 의해 쌍방 실무협상팀은 사전 희석에 따른 심적부담을 감소시킬수 있었다.
프랑스측은 2차대전후 최악의 불황에다 농민들의 폭동에 가까울만큼 이성을잃은 반미시위가 극에 달해왔고 미국또한 자국농민들의 판로봉쇄 저지를 언제까지나 방치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기에 양측은 비공식채널을 통한 최대공약수 도출과 중간매개역(독일.영국)의 존재를 필요로 했다. 이같은 배경이EC와 미국의 합의를 재촉하는 기폭제가 되고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우리나라 대표단들은 EC측에 대해 우리의 주요협상대상국인 미국을 설득해주도록 {또 다른 설득}을 해야만 하는 곤혹스런 임무가 주어졌지만 미.EC협상리듬의 순항으로 되레 우리도 세계적 흐름에 순응해야 하지 않느냐는 {역 설득작업}을 받게될 처지가 되어버린 것이다.그러나 우리대표단은 우리의 특수상황을 전달하고 그에따른 확고한 협상력을발휘하는데 소신을 굽혀서는 안될것이다. 더 나아가서 4일에는 제네바에서우리대표단이 마이크 에스피 미농무장관을 만난다. 그야말로 우리농산물 개방압력의 최대장본인과 다시한번 우리농민들의 처지와 개방불가의 배경을 강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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