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통섬이 되레 체증 불러

대구시가 교차로내의 교통체증을 덜기위해 교통섬을 만드는등 구조개선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교통섬이 오히려 체증을 심화시키고 교통사고를 야기하는등부작용을 빚고있다.교차로 구조개선사업의 기본골격인 교통체계관리기법(TSM)이 5년전에 마련된것이어서 현재의 교통여건에 맞지않는데다 교차로별 차선 교통량이 무시된채일률적으로 교통섬을 만들고 있기 때문으로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대구시는 지난88년부터 교통섬 설치, 도로 각(각)정리등 모두 2백70건의 교차로 구조개선사업을 벌였으며 앞으로도 1백여개의 교차로에 구조개선사업을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만들어진 교통섬중 상당수는 오히려 교통장애를 일으키거나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는등 부적합한 것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있다.최근 교통섬이 설치된 수성구 수성전신전화국앞 네거리의 경우 노폭이 35-40m로 넓지않고 우회전 차량이 많지않은데도 교통섬 설치로 인해 바깥쪽의 한개 차선이 우회전 전용차선화됐다.

이때문에 직진차량이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야간에 바깥차선을 달리던 차량이 교차로를 직진하려다 교통섬을 발견못해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91년에 교통섬이 만들어진 서구 신평리네거리도 네거리 교통정체를 줄이기위해서는 우회전전용차선으로 되어있는 현재의 바깥차선을 교통섬을 없애고 직진.우회전 겸용차선으로 바꾸는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교통관계전문가들은 교차로 구조개선사업의 뼈대인 교통체계관리 기법이 대구시내 차량이 13만대에 불과하던 지난88년에 수립된것이어서 차량대수 40만대인 현재의 도로 교통여건에는 맞지않아 계획의 수정,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교통섬 설치등 사업시행도 도로교통안전협회, 학계등 관계기관과 전문가들과의 충분한 논의없이 토목공사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경우가많아 해당교차로의 통행.신호체계등에 적합치 않는것도 많다고 분석했다. 계명대 김기혁교수(교통공학)는 [교통체계 관리기법은 단기간 적용기법이어서계획수립후 5년이 지나면 수정및 전면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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