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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만큼은 우리손으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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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로스 갈리 UN사무총장은 24일 입북회견에서 자신의 방북목적을 {예방외교}라고 규정했다. 이때 한 외신기자가 "예방외교라면 무엇을 예방한다는 말인가. 전쟁(WAR)을 말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부트로스 갈리총장은 {국제적위기상황}(CRISIS)이라고 대답했다.젊은 외신기자의 입을 통해 너무도 쉽게 나온 {전쟁}이라는 말에 등골이 오싹했다.

판문점 정전회담장에 그어진 군사분계선앞에서 다시 그를 만난 한 외신기자는 때마침 크리스마스를 맞아 "금일성북한주석에게 할 인사말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평화}라는 말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든 이에게 평화를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쟁}과 {평화}. 우리에게는 {운명}과도 같은 말들을 왜 이들의 입을 통해들어야 하는가"하는 불쾌감이 머리를 스쳤다.

그것은 비단 걸프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에 이해관계국을 오가며 {예방외교}에분주하던 갈리총장의 모습을 떠올렸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해외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자주듣는 말이 있다. "남한에서 왔는가, 북한에서왔는가"하는 질문과 "한국은 왜 통일하지 않는가"하는 질문이다.한국의 분단은 2차대전 직후 연합국에 의해서였고, 어디까지나 타의에 의한분단이었다는 설명이 이들에게는 좀처럼 먹혀들지 않는다.

북한핵문제를 둘러싸고 한반도가 다시한번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있다. 이해당사국들은 모두 {평화적 해결}을 다짐하고 있으나, 최악의 시나리오는 여전히 남아있다. 바그다드에서 걸프전 발발을 특종보도했던 미국의 CNN-TV가서울 취재팀을 보강했다는 웃지못할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해방도 분단도 6.25도 모두 불가항력적인 국제정세의 탓으로 돌릴수 있다.그러나 그로인해 떠안게 될 고통과 슬픔은 모두 종국에는 당사자의 책임으로남는다. "한국은 왜 통일을 하지 않는가"는 질문처럼.

북한핵문제 만큼은 국제사회의 논리에 맡겨둬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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