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산신성비}완성 첫 발견

진평왕 13년(591) 남산성을 축성할 당시 멀리 풍기지역등 신라백성이 골고루동원되었을뿐만 아니라 6보간격으로 신성비가 세워져 있음을 확인할수 있는고대금석문이 나와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최근 등산객에 의해 발견된 경주남산신성비(신성비)는 연대가 확실한 완형으로 기존 남산신성비와의 비교연구는 물론 고대사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남산신성비는 1934년 처음 발견된 이래 이제까지 모두10기가 출토되었지만축성할때 세워둔 원래상태로 발견되기는 이 비석이 처음이다.비석은 완전한 형태로 길쭉하게 생긴 화강암을 이용하여 만든것으로 크기는높이 90cm, 최대폭 39cm, 두께16.5cm이고 명문은 10행 1백42자인데 졸박한예서풍을 띠고 있으며 자획이 비교적 얕아 마멸된 곳이 많아 발견당시보다16자를 추가한 1백6자를 판독했다.

판독된 명문내용에는 급벌군(급벌군.지금의 풍기)이 남산성을 신축함에 있어6보를 담당하였는데 만약3년안에 담당한 성벽이 무너지면 책임질 것을 서약하는 내용과 축성에 참여한 인명, 관직명, 담당거리등이 기록돼 있다.특히 남산신성비 제2비에서의 {군중상인}이 여기서는 {군상인}으로 되어있는점이 특징으로 이는 축성당시의 우두머리관직명이며 관등(관등)은 천간(선간)(외위5등급)과 상간(외위6등급)이며 글쓴사람은 문자이다.

지건길국립경주박물관장과 이영훈학예연구실장은 24일 [비문이 마멸된곳이많아 완전판독은 어렵지만 지금까지 판독으로 기존비문에서 확인이 어려웠던 담당지역 이름과 담당거리등의 새로운 사실이 많았다]고 말했다.신라시대불적이 밀집되어있어 일찍부터 주목되어온 경주남산은 해발468m의그리 높지않은 산이지만 3.7km거리의 성내에는 신성비뿐만 아니라 3개소의 대규모창고지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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