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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낙동강대책 이번은 실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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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낙동강정화사업을 벌여 97년에 매듭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낙동강을 살리는길은 금호강을 살리는 길이라고 보고, 금호강의 수량을 늘리기위해 임하댐에서 영천댐으로 물을 끌어오는 도수노공사를 당초보다 2년 앞당겨97년에 완공하며, 지방자치단체가 지금까지 전액부담해오던 하수처리장 건설비를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융자받을수 있게하고 고도정수처리시설을만들때 전체예산중 중앙정부가 부담하는 비율도 대폭 높인다는것 등이다.낙동강정화대책은 그동안 여러차례 발표되었다. 91년3월 페놀파동이 일어났을때 정부는 틀림없이 맑은물이 흐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고, 대구염색공단의폐수방류사건때도 구체적 대책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대책들은 빈틈없이 실천되지 않았고 수질은 더욱 나빠져 3년만에 다시 수돗물오염파동을 겪게된것이다. 이번대책만은 헛약속으로 그치지 않게되길 우리는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이번대책은 재원마련계획이 구체성을 띠고있어 어느때보다 믿음을 주기도한다.수질오염은 알려져있듯이 산업화의 악과이고 인구급증의 부산물로 우리만이겪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환경선진국과 우리가 다른것은 그들은 일찍이 환경에 눈을 돌려 오염을 막은 것이고 우리는 경제성장에 쫓겨 이문제를 뒷전으로 돌려 소홀히 한것이다. 낙동강유역에 공단을 비롯한 수천개 폐수배출 업체를 두고 강물의 정화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나 공장들을 다른곳으로 이전하기어려운게 현실이므로 강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폐수유입을 차단하는 방법밖에없다.

정부는 낙동강수계 23개지역에 감시책임자를 상주시켜 폐수발생을 단속하고금호강유역의 하수.축산폐수.공단폐수의 처리장등 모든 사업계획을 연내에착수하며,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새로 3천6백여억원을 조기투자하고 4년동안 모두 6천2백여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재원마련계획은 눈길을 끌만하다. 그러나 이런 구체적 재원계획에도 불구하고 과거처럼 흐지부지되고 벌이는 공사가지연된다면 낙동강정화는 기대할 수 없고 다시 오염파동을 겪게 될 것이다.이와함께 중요한것은 이런 정부계획에 따라 낙동강을 오염시키지 않겠다는주민의식이 투철해야 된다는 점이다. 주요 오염원인 생활하수.공장폐수등을가급적 줄이고 강으로 배출하지않아야한다. 이것이 근원적인 대책이어야하고하수처리시설등은 그다음에 따르는 대책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낙동강 정화는이미 시궁창이된 금호강을 살리는데서 시작되어야 하고, 그것에 필요한 많은예산이 투입되어야겠지만 그와함께 주민의 환경의식이 살아나야한다. 낙동강과 금호강을 살려내지못하면 우리도 살수없다는 강한의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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