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산일대 땅 벌써 외지인 잠식

지난해 8월 대구시의 도시계획구역으로 편입돼 최근 도시기본계획안이 입안된 공산지역에 학원재벌등 외지인 소유 토지가 많아 투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외지인들의 부동산 매입 시기가 도시기본계획안이 마련중이던 때에 집중돼 있고 도시기본계획으로 대부분 주거지역 또는 녹지로 개발될요지땅인 것으로 밝혀져 계획안이 외부로 유출돼 땅투기에 이용됐을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최근 5년간 공산지역 외지인 토지거래 현황(1천제곱미터이상)을 보면 모두2백5건에 78만8천여평으로 엄청난 규모이다. 외지인의 소재지는 대구 1백69건이며 서울, 경기도등지도 36건이나 된다.

연도별 토지거래 현황은 88년 3건 2만여평, 89년 38건 40만3천여평, 90년63건 13만여평, 91년 29건 3만4천여평, 92년 31건 4만9천여평, 93년 41건 11만8천여평인데 도시계획변경이 추진되던 93년과 89년, 90년에 70%가량 집중돼있다.

도시계획 변경은 91년에도 한차례 추진됐으나 도시계획지역 편입후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하라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으로 지금까지 유보됐었다.지난해 외지인 토지거래 시점은 41건 가운데 90%이상인 37건이 도시계획구역편입계획이 발표된 8월7일 이전에 이뤄져 투기 의혹이 더욱 짙다.지목별로는 임야가 1백12건으로 가장 많고 논밭 62건, 대지15건, 잡종지 8건,과수원 4건순으로 나타나 주로 임야와 논밭에 쏠려있음을 알 수 있다.대규모 토지 거래자를 보면 대구소재 학교법인 H학원은 지난해 4월 신무동임야 6천6백여평과 용수동 임야 1만6천6백여평을 같은 날 사들였다. 또 영천소재 S학원은 덕곡동 임야 7천2백여평과 송정동 임야 5천9백여평을 지난해4월 구입했고 5월에는 송정동 대지 1천6백여평도 추가 매입했다.개인으로는 우모씨(남구 대명동)등 3명은 용수동 임야 1만6천7백여평과 진인동 임야 2천8백여평을 지난해 1월과 3월에 각각 매입했고 박모씨(달서구 본동)는 지난해 3월4일 능성동일대 임야 3필지 6천4백여평을 동시 매입했다. 곽모씨(남구 대명동)도 지난해 1월26일 미곡동 임야 1만6천여평과 진인동 임야7천여평을 동시 매입해 대규모 토지 거래자로 분류된다.

타시도 토지거래자는 주로 부동산 투기가 한창이던 89년과 90년에 많은 것이특징인데 양모씨(서울 동대문구 장안동)등 3명은 중대동 임야 2만6천여평을공동구입했다. 송모씨(경기도 평택시 비전2동)는 진인동 임야 8천9백여평,김모씨(인천직할시 북구 작전동)는 신무동 임야 2천8백여평을 92년과 90년에각각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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