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기농 육성 겉돈다

유기농업이 농산물 수입개방의 대응책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유기농업에 필요한 퇴비공장이나 자금 지원등이 조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유기농업 확산에 관건이 되는 퇴비 공장의 경우 도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4월경주 안강에 1개소가 설립된 데 올 연말까지 26개소가 더 설립될 계획이다.그러나 올해 설립 예정인 퇴비공장중 농협이 운영하게 되는 곳은 6개소에 불과하며 나머지 20개소는 수십명 단위의 농민조직인 작목반등 개인 차원에서설립된다는 것.

농협경북도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4개소 회원농협이 올해 퇴비공장 설립을 희망했으나 지역농민들의 반발로 부지 구입에 실패, 6개소로 줄었다는것이다.

이와함께 농협이 유기농산물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우수농산물 품질인증제를 시행하면서 유기 재배농가에 대한 자금및 기술 지원을 하고있으나 형식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이 우수농산물 생산 작목반에 대한 자금지원은 연간 5천만원 한도인데이자율이 일반 자금과 동일한 연 10.5%로 크게 높다.

자금대출도 작목반 단위로 공동생산 할 경우로만 한정돼 있는등 우수농산물생산에 대한 지원이 형식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대출되는 자금 규모가 적은 편인데 농협도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민들의 대출 신청액은 10억원에 달한 반면 대출된 금액은 5억원에 불과했다.

또 농협이 농대 출신을 선발, 회원농협에 1명씩 배치하고 있는 영농지도사들도 유기농업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이 없어 농민들에 대한 기술지도를 못하는형편이다.

농민들은 "유기농업등 첨단농업만이 농업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농협이유기농업의 확산과 지원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