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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국내연극 대중화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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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국내 연극계는 고급연극이 대거 몰락하고 대중연극이 주류로 자리잡는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그같은 현상이 단순히 {연극문화수준의 타락이나 저하}를 의미하기보다는 연극예술 전통자체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제기됐다.연극평론가 이영미씨(35)는 {창작과 비평}여름호에 발표한 문화시평 {최근뮤지컬 바람이 말해주는 것}을 통해 그같이 주장했다.

이씨는 60?80년대까지 이어져오던 국내 연극계의 전통이 최근들어 완전히 붕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같은 사실의 근거로 이씨는 {동인제}의 해체를 제시했다. 20여년동안 동인제극단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던 비상업적, 실험적 전통의 연극무대가 공연예술전문기획사나 대기업 계열의 제작사가 중심이 되는 제작방식으로 전환되고있다는 것.

즉 특정 극단의 연출자가 자신이 키운 배우들과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제작비를 지원받는 기획사에 의해 작가와 배우, 연출자와의 철저한 계약관계를 바탕으로 작품이 만들어진다.

연극 제작에 있어 이처럼 기획력의 비중이 높아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이 바로 스타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대중문화의 대표적 현상이며 흥행을 최고의 목표로 간주하는 제작자및 기획자에게는 필수불가결한 제작방식이된다.

또 올 상반기 내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뮤지컬 붐}은 연극제작에 있어 기획제작자의 위상이 커져가고 있음은 물론 이를 통해 국내연극이 대중문화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 이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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