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을 지닌 세계언론계의 총아} {영국신문계를 망치고 있는 공적(공적)1호}. 최근 시발된 영국신문 판매가격경쟁에 불을 당긴 언론계의 거부 {루퍼트머독}에 대한 상반된 평가이다.일부 주요신문들의 가격인하 경쟁이 점차 생사를 건 이전투구로 번지면서 전체 영국 언론계의 황폐화를 우려하는 개탄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가운데 머독은 또다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는 것이다.
호주출신의 억만장자인 머독은 탁월한 경영기법과 허를 찌르는 투자전략으로당대최고의 기업인이고 전세계 언론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지만 그의 손이 닿는 언론마다 보수, 상업지로 전락해버려 양식있는 영국인들의분노를 사고있는 중이다. 그의 언론사 경영은 끝없는 사세확장과 귀천을 가리지 않는 매입, 그리고 상대방을 철저히 굴복시켜야 직성이 풀리는 승부사적기질에 근거하고 있다.
황색 저널리즘의 대표격인 {선}지와 한때 영국언론의 대표주자였던 {더 타임스}는 작년 파격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하면서 날이 다르게 부수확장을 하고있는 중이다. 타블로이드 {선}지는 선정적인 속성상 어쩔수 없다하더라도 최고의 권위지로 자처하던 {더 타임스}의 변신은 많은이들에게 충격을 던져주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것이 최근 {데일리 텔리그라프}의 가격인하선언. {더 타임스}와 전통적으로 경쟁관계였던 이 신문은 사상최초로 판매부수가 백만부이하로 떨어지자 위기감을 느껴 같은가격으로 경쟁을 선언하게 된것이다.그러나 머독은 그 다음날 당장 {더 타임스}의 가격을 10펜스 더내린 20펜스(2백40원)로 또 인하시켜 얼마든지 인하경쟁을 받아주겠다는 역선전포고를 해버렸다. 그러나 가격경쟁은 신문의 질적저하와 공정거래관행의 위반이라는 문제점으로 이어질수밖에 없다. 머독처럼 전세계에 걸쳐 사업망을 확보하고 있는 거부라면 한달에 15억원정도의 적자경영을 감수하며 {전쟁}을 수행할수 있겠지만 신문을 천직으로 아는 순수언론사들에게 이런 기형적인 경쟁은 사실상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불공정거래에 비교적 엄격한 영국정부도 머독에게만은 예외적인 선심을 베풀어 비판을 받고있다.
현 정부로서는 보수당지지의 머독계열신문사들에게 큰 신세를 지고있어 머독은 구세주나 다름없기 때문. 거기다 그의 소유로 넘어간 신문들마다 정치적으로 변질되거나 권위가 떨어지고 있어 이 또한 문제점이다.
언론계의 거부 머독제국이 얼마나 더 번창할수 있을지도 역시 흥미진진한 관심거리다. 단돈 몇십펜스로 두터운 신문을 집어갈수 있어 일견 반가운 표정인듯하지만 증권시장의 언론증권의 시세폭락은 영국국민들의 신문가격경쟁에 대한 냉정한 비판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